'병수볼' 익히는 신창무 "쉽게 축구하는 법, 배우는 게 쉽지 않네요"

유현태 기자 2021.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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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무는 강원FC 이적의 이유로 '변화'를 꼽았다.

신창무는 "사실 군대 가기 전에도 서울이랜드로 갈 뻔도 했다. 김병수 감독님의 축구를 대구에서 자랐기 때문에 고교, 대학에서도 지켜보고 동경했다. 이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사실 프로는 결과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과와 별개로 이상적인 축구라고 생각했다.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고, 예술처럼 아름다운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늦은 나이지만 배워보고 싶었다"며 강원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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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무.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신창무는 강원FC 이적의 이유로 '변화'를 꼽았다. 이제 선수로서 후반부에 들어서며 새로운 축구에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원FC는 지난 8일 대구FC에서 신창무를 영입한다고 알렸다. 신창무는 대구의 원클럽맨이나 다름없다. 대구 유스 팀인 현풍고를 졸업해 프로 데뷔까지 대구에서 했고,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대구에서만 뛰었다. K리그 통산 135경기에 나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신창무는 지난 16일 '풋볼리스트'에 "어릴 때부터 살았던 고향이다. 프로 선수를 집과 같은 곳에서 시작하고, 거의 6,7년 동안 제가 사는 도시에서 뛰어 행복했다. 군대를 다녀온 뒤에 변화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 대구 시민으로서 아쉽지만 또 한 번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구와 작별에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대구 팬들에게 애틋한 감정도 덧붙였다. 신창무는 "오래 전부터 응원해주신 팬들도 있었고, 제가 상주 상무에 있을 때 대구에 축구 붐이 일었다. 항상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인사를 못 드려서 아쉽다. 경기장에서 다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에 대한 애정과 별개로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 신창무는 "사실 군대 가기 전에도 서울이랜드로 갈 뻔도 했다. 김병수 감독님의 축구를 대구에서 자랐기 때문에 고교, 대학에서도 지켜보고 동경했다. 이번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사실 프로는 결과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과와 별개로 이상적인 축구라고 생각했다.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고, 예술처럼 아름다운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늦은 나이지만 배워보고 싶었다"며 강원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신창무가 활약한 대구는 '선 수비 후 역습'이란 플랜A과 확실한 팀이다. 점유율이 낮은 편이지만 시원하게 공격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강점이 있다. 반면 강원은 높은 점유율과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한다.


실제로 강원에선 '배워보고 싶던 축구'를 익혀가고 있다. 이전과 다른 점이 많아 혼란스럽다면서도 신창무의 목소리엔 흥미가 가득했다. 신창무는 "전술 훈련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는데 어지러울 정도다. 쉽게 축구를 하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그걸 쉽게 해내는 게 어렵다. 새로운 선수들이 조금 헤매는 중이다. 적응이 안된다. 기존 선수들은 물 흐르듯 하는데, 새 선수들만 삐걱거리고 있다. 그래도 감독님은 많이 알려주시고 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니 집중도도 높고 의욕도 있다. 포인트를 잘 짚어주신다. '지금 안되고 있는 점은 무엇인데, 이것 때문에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세세하게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아직 본격적인 포메이션 등 전술 훈련은 아니지만, 강원 축구의 기반을 이루는 움직임들을 익혀가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강원에서 빠르게 녹아드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자신의 개성도 살리려고 한다. 신창무는 "왼쪽, 오른쪽 윙을 보고 있다. 난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다. 강원엔 공을 받아주러 나오는 선수들이 많은데, 공간과 속도를 살리려고 한다. 팀에 조금 다른 옵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공격수인데 공격 포인트가 많지 않았다. 공격수가 아닌 포지션에서도 자주 뛰었다.  공격적인 임무를 받으면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목표도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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