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금액 붙고 또 붙고..햄버거 1개 배달료가 '1만1000원'인 나라

강기준 기자 2021. 1. 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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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미국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가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배달료를 비롯한 각종 요금을 음식값만큼 내야하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버이츠의 경우 거리와 배달기사의 위치,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서비스 요금을 매기는 데 이는 음식값의 최대 15%까지 청구된다.

WSJ는 도어대시를 비롯해 우버이츠, 그랩허브 등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배달료를 더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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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미국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가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배달료를 비롯한 각종 요금을 음식값만큼 내야하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음식배달 서비스 캐비어를 통해 8.99달러짜리 쉐이크쉑 햄버거 한개를 시킬 경우 소비자가 내야하는 최종 금액은 18.91달러가 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음식값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세금 76센트, 배달료 1.99달러가 붙는다. 여기에 팁 3달러, 거리에 따른 서비스요금 1.17달러가 추가된다. 햄버거 하나만 시키면 주문 금액이 낮기 때문에 '소액주문료' 3달러가 또 더해진다.

우버이츠의 경우 거리와 배달기사의 위치,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서비스 요금을 매기는 데 이는 음식값의 최대 15%까지 청구된다. 음식 주문액이 낮을 경우 이 회사 역시 추가 금액을 또 붙인다.

도어대시도 마찬가지다. 도어대시는 매달 9.99달러를 내는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교외 지역 배달시 음식값의 절반 이상을 소비자에게 청구한다.

WSJ는 도어대시를 비롯해 우버이츠, 그랩허브 등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배달료를 더 인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실제 지난 3분기 실적발표때 팬데믹 특수를 누렸지만 캘리포니아 지역에선 수익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가 배달기사들을 직원처럼 처우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배달기사에게 새로운 노동 규제와 임금 기준이 적용되면서 업체들은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고 이 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AFPBBNews=뉴스1


이밖에 일리노이주 시카고, 콜로라도주 덴버, 워싱턴주 시애틀,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등 10여개 도시에서도 배달료 인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과도한 배달료 등을 막고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식당들을 돕기 위해 주요 배달 플랫폼이 전체 주문금액의 15%를 초과하는 요금을 받지 못하도록 막았다.

그러자 도어대시는 주문을 받을 때 각 도시의 이름을 붙인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시카고 요금’ 1.5달러, ‘필라델피아 요금’ 2달러 같은 식이다.

이에 3개주 하원의원들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배달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제재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각 도시 시의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과도한 요금 문제는 소수 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우버이츠는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했고, 앞서 2019년엔 도어대시가 캐비어를 인수했다. 에디슨트렌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도어대시, 그럽허브, 우버이츠의 시장점유율은 98%에 달한다.

WSJ는 “음식배달 플랫폼이 규제당국에 의해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진짜 위험성은 고객들이 이들에게서 멀어지기 시작할 때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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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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