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TCL..미니LED TV '삼국지' 열린다

정상훈 기자 2021. 1. 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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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서 나란히 신제품 내세워
LCD TV 기술 정점으로 꼽혀
삼성전자의 미니LED TV 'Neo QLED' TV. (삼성전자 제공) 2021.1.7/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올 한해 글로벌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회사들은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나란히 미니LED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허태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CES 2021'로 나타난 TV 트렌드 분석을 통해 "미니LED 기술을 적용해 명암비를 개선하고 더 정확한 색 표현과 밝기 개선을 위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업체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CES 2021'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을 통해 기존의 QLED보다 업그레이드된 삼성의 미니LED TV 모델 'Neo QLED'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TV에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를 적용했다.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으며,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혀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테크놀로지'는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준다. 아울러 더 많아진 로컬 디밍(Local Dimming)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보여준다.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Neo Quantum Processor)는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하고,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선 입력되는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한다.

LG QNED 미니LED TV. (LG전자 제공)© 뉴스1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나노셀(Nanocell)과 퀀텀닷(Quantum Dot)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는 독자 고색재현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미니LED TV 'LG QNED' TV를 내놓았다.

'LG QNED' TV에 적용된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는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Pure Color)을 표현하도록 돕는다. 약 2500개의 로컬디밍(화면분할구동) 구역은 LCD TV의 단점 가운데 하나인 명암비를 끌어올린다.

86형(대각선 길이 약 218㎝) 8K(7680X4320) 해상도 기준 3만개가량의 미니LED를 탑재한다. LED 크기가 줄어들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으며, 보다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의 최상위 모델로 운영하면서, 프리미엄 LCD TV 라인업의 최상위 제품으로 'LG QNED' TV를 선보이며 올레드-미니LED-나노셀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2019년 미니LED TV를 선제적으로 출시한 중국의 TCL도 이번 'CES 2021'에서 'OD Zero 미니LED 기술'을 적용한 미니LE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TCL의 'OD Zero'의 가장 큰 특징은 백라이트층과 LCD 패널층 사이의 거리를 거의 '제로'에 수렴한 것이다. 광원과 패널 간 거리가 거의 없어지면서 제품의 두께는 얇아지고, 화질의 정밀도는 더 높였다.

이밖에도 일본의 소니와 중국의 하이센스·샤오미 등도 미니LED TV 제품을 공개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미니LED TV는 기존 LCD TV 대비 광원의 크기가 10분의 1 미만 수준인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 발광 소자를 사용해, LCD TV 기술의 정점으로 불린다.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인 OLED보다 명암비 등에서 한계가 있지만, 꾸준한 기술 발전으로 이에 근접하는 화질을 구현하고 있다. 여기에 가격 측면에서도 OLED TV보다 조금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글로벌 TV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CR)는 "미니LED TV가 OLED TV에 더 가까운 화질을 구현한다"면서 "(이 때문에) LCD TV와 OLED TV의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한해 미니LED TV 출하량은 5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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