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의 '틱톡' 버시스..내 귀에 맞게 자유자재 음원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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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스는 악기를 연주하는 법이나 스마트폰 작동법을 몰라도 사용자가 사용법을 바로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음악을 감상하면서 직접 자유롭게 소리를 제어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버시스는 앱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나는 소리를 게임처럼 갖고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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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스는 악기를 연주하는 법이나 스마트폰 작동법을 몰라도 사용자가 사용법을 바로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음악을 감상하면서 직접 자유롭게 소리를 제어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성욱(Sean Lee) 버시스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중소벤처기업부의 ‘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 기술보증기금의 보증사업까지 셋 중 하나만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3곳 다 선발됐다”며 “세상에 없는 음악재생 서비스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성욱 대표는 1990년대 후반 삼성물산 무선인터넷사업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KTF 협력업체인 다이렉트미디어 사장으로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핌’ 개발을 주도한 디지털콘텐츠 전문가다. 학부 시절 작곡을 전공한 그는 다이렉트미디어 대표직을 사임한 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피지컬컴퓨팅 석사과정을 밟았다.
버시스는 이 대표가 석사 시절 연구한 주제를 발전시킨 아이디어다. 버시스는 2015년 카네기멜론대 학내 벤처로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엔 현재와 같은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몸에 부착하는 별도 디바이스로 구상했다. 이 대표는 당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젤투자까지 유치했으나 상용화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자 기업을 정리하고 국내로 들어왔다.
이 대표는 “2019년 창업하기는 했지만 원천기술을 개발한 뒤부터 사실상 5년 정도 굴러온 프로젝트”라며 “직간접으로 이 프로젝트에 관련된 인원은 1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같은 주제를 연구하는 인하대학교 연구팀과 인연이 닿아 함께 창업한 기업이 현재의 버시스”라고 설명했다.
버시스는 앱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나는 소리를 게임처럼 갖고 놀 수 있다. 조작법은 간단하다. 화면을 손으로 이리저리 ‘터치’하는 것만으로 오디오 효과를 적용하거나 노래의 악기구성을 바꾸고 재생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예컨대 아이유의 목소리를 허스키한 남성 보컬 목소리로 바꿔 들을 수 있고 록음악을 재즈풍으로 편곡할 수도 있다. 유튜브, 멜론 등 외부 음원도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유튜브의 라이브영상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음악을 악기별·소리별로 하나하나 분류해서 더하거나 뺄 수 있다”며 “기존 음악에 사용자가 지정한 소리를 입혀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시스는 다음달부터 싱어송라이터 ‘수민’과 협업, 자체음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버시스 앱의 UI(사용자환경) 기능은 스마트폰 내 다양한 음악파일에 모두 적용할 수 있지만 브랜딩을 위해선 버시스 앱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음악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수민이 이번에 출시하는 음원은 버시스가 저작권을 갖고 음악·영상이 완전히 매칭되도록 신경 썼다. 버시스는 연내 시리즈A 단계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사용자들이 편집한 음원을 공유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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