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고용 한파.. 비자발적 실직자 사상 첫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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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닥친 지난해 폐업이나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이었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계속 일하고 싶어도 직장의 휴·폐업, 명예퇴직,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고용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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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일용직근로자가 전체의 63%
외환위기 이후-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닥친 지난해 폐업이나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25% 수준만 회복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이었다. 전년 동기(147만5000명) 대비 48.9% 증가한 규모다. 실업 통계 기준이 개편된 2000년 이후로 가장 많았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계속 일하고 싶어도 직장의 휴·폐업, 명예퇴직,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고용 상황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을 뜻한다.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진 2000년(186만 명),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78만9000명)에도 비자발적 실직자는 200만 명을 넘지 않았다.
실직 사유로는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가 110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48만5000명), ‘명예퇴직 조기퇴직 정리해고’(34만7000명), ‘직장의 휴·폐업’(25만9000명) 순이었다.
비자발적 실직자 가운데는 일용직 근로자나 ‘나 홀로 사장’ 등 취약계층의 비중이 높았다. 임시근로자가 40.3%(88만5000명), 일용근로자가 23.2%(51만 명)를 차지했다. 상용근로자는 18.2%(40만 명)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9.6%(21만 명)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1.9%·4만1000명)보다 높았다. 비자발적 실직자의 절반가량(49.4%·108만5000명)은 한 가구의 가장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 경제의 HRI 코로나 위기극복지수는 79.3포인트였다. 최대 경제 충격 강도를 100으로 봤을 때 경제가 79.3% 회복됐다는 의미다. 반면 고용 부문은 25.5포인트에 그쳤다. 고용은 경기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도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의 체감 속도가 더뎌 고용을 빨리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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