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류의 미래는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 있다"

조정진 2021. 1. 1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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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의 저자이자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는 왜 "19세기가 유럽의 시대,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외쳤을까.

카나는 "코로나19 사태는 아시아를 재발견하는 기회였다. 미국과 유럽이 부실한 의료 체계와 방역 실패에 따른 대혼란으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때 한국, 싱가포르, 중국은 굳건히 버티거나 오히려 성장했다. 오늘날 유럽과 미국 등은 살아남기 위해 아시아를 배우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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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바꿀 미래' 펴낸 세계적인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의 저자이자 세계 3대 투자자인 짐 로저스는 왜 “19세기가 유럽의 시대,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 외쳤을까. 인도 출신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44)는 아시아의 역사를 고대부터 현대까지 폭넓고 밀도 있게 탐구한 저서 ‘아시아가 바꿀 미래’(고영태 옮김, 동녘사이언스)’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아세안의 풍부한 노동력, 중앙아시아의 넉넉한 천연자원 등은 아시아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밝히며 답을 내놨다.

카나는 “코로나19 사태는 아시아를 재발견하는 기회였다. 미국과 유럽이 부실한 의료 체계와 방역 실패에 따른 대혼란으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때 한국, 싱가포르, 중국은 굳건히 버티거나 오히려 성장했다. 오늘날 유럽과 미국 등은 살아남기 위해 아시아를 배우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저자는 “아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중·일이 주도한 세 번째 성장 시대를 넘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이끄는 네 번째 성장 시대에 돌입했다”며 “아시아는 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담당하며,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살고 있는 이 거대한 땅은 고령화되고 있는 서양과 달리 젊은 노동력이 풍부한 청년 대륙”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시아의 영국’을 자처하며 정체성 혼란을 겪던 호주가 아시아화로 방향을 돌리고, 유럽국가인 러시아마저 아시아화에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소개한 저자는 이제 좋든 실든 경제, 정치, 문화 권력이 아시아로 옮겨가고 있는 현실을 공신력 있는 자료와 통계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저자가 이상적 국가로 선정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중국, 한국이다. 물론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0개국의 미래도 높게 평가한다.
‘아시아가 바꿀 미래’ 저자 파라그 카나.
철저하게 교육받은 ‘기술관료제’라는 정치체제가 잘 정립돼 있는 싱가포르와 중국은 무능한 관료의 등장을 원천 배제하고 민주주의가 가진 비효율성을 상쇄하는 등 새로운 대안 체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현대화에 성공하고 G2 반열에 오른 것은 당 간부들을 5년마다 추수교육을 시키는 등 중앙정부 관료로 진출하려면 40년 정도의 혹독한 훈련 과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한국의 미래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인터넷, 5G, 산업 로봇 등 기술공학 분야는 물론 BTS와 뷰티 등 문화예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본 저자가 주목한 것은 핀테크 산업이다. 이미 ‘현금 없는 사회’를 구축한 한국은 앞으로 20억명이 기다리는 카카오페이 같은 핀테크 상품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통일이라는 혁신적인 찬스까지 가진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가장 눈부신 성장 가능성을 가진 나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조정진 선임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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