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둘 빨리 화해해라![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인들은 부통령을 가리켜 '3대 Job(직무)'이라고 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승리 인증 문제를 두고 관계가 틀어졌던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침묵하고 화를 내고 남 탓을 하며(finger-pointing) 일주일을 보내다가 극적으로 화해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뒤쪽에서 주로 '병풍'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rump and Pence have chosen to bury the hatchet after a week of silence, anger and finger-pointing.”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승리 인증 문제를 두고 관계가 틀어졌던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침묵하고 화를 내고 남 탓을 하며(finger-pointing) 일주일을 보내다가 극적으로 화해를 했습니다. ‘Bury the hatchet’(화해하다)는 미국 원주민 부족들이 휴전의 의미로 무기인 손도끼(hatchet)를 소나무 밑에 묻었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입니다.
△“He is a manila envelope taped to a beige wall.”
오랫동안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뒤쪽에서 주로 ‘병풍’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TV 심야토크쇼의 단골 조롱 대상이었죠. CBS 심야토크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한때 펜스 부통령을 가리켜 “베이지색 벽에 붙여진 마닐라(베이지색) 봉투”라고 비꼬았습니다. ‘존재감 무(無)’라는 말이죠.
△“I was running the dishwasher, putting my clothes in the laundry. We’re still waiting for him to return the call.”
최근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하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비서는 하염없이 “기다리라”고 합니다. 당시 집에 있던 그녀는 식기세척기도 돌리고 세탁기에 빨래도 넣으며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20분 동안 대기했건만 마지막에 비서가 “부통령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답합니다. 펠로시 의장은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자신의 가사업무 스케줄까지 소개하며 펜스 부통령의 무응답에 화를 냅니다. “나 아직 답신 콜 기다리고 있거든요.” 통화가 안 될 때의 답답한 기분을 영어에서는 이런 식으로 표현하죠.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계란 한판 6700원, 사과 1개 3000원… 설 차례상 어쩌나
- 계란 26% 양파 69% 삼겹살 24%↑… “차라리 밀키트로 끼니해결”
- 출사표마다 ‘부동산’… 與 “공공주택 확대” 野 “민간 주도 재건축”
- 이낙연, 당정 실정 부메랑 맞는 사이… ‘靑과 거리두기’ 이재명 20%대 유지
- 헬스장-학원 8m²당 1명 허용… 노래방은 한칸에 4명까지만
- [단독]‘선박나포’ 협상 외교부, 軍에 “호르무즈해협서 청해부대 빼달라”
- 올라도 사고 내려도 사고, 15조 순매수… ‘삼기도문’ 외우는 개미들
- 출근길 폭설,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 노르웨이서 화이자 백신 접종 29명 사망
- 조국 딸 의사국시 합격에… “무자격자에 진료 받는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