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를 구하라"..코로나 급증으로 산소 구하기 전쟁

김형근 2021. 1. 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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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치명률이 11%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 멕시코인데요, 급증한 환자로 병상이 모자라 집에서 치료받는 사람이 늘면서 산소 구하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소통을 충전하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김형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후안 씨의 아들이 무거운 산소통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섭니다.

병상을 구하지 못해 집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후안 씨는 이 산소통이 유일한 생명줄입니다,

후안 씨의 아들은 산소통을 채우기 위해 하루에 서너 번씩 밖에 나가야 합니다.

[후안 호세 레데스마 에스핀돌라 / 코로나19 자택 환자 : 폐 기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산소 공급은) 정말 중요합니다.]

멕시코시티의 좁은 골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섭니다.

모두 산소통을 충전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병상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입원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산소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루벤 퀴오네스 / 산소 구입자 : 산소통을 채우는데 20분 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전염병 때문에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수요가 늘자 산소통 구입이나 충전 비용도 2∼3배 올랐습니다.

[블랑카 니나 멘데즈 / 산소 구입자 : 15일 전에는 산소 채우는 데 70페소였는데 지금은 150페소나 줘야 해요.]

산업용 산소통을 의료용으로 돌려 파는 암시장도 생겨났습니다.

산업용 산소는 의료용만큼 순수하지 않아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멕시코 당국은 암시장을 폐쇄했습니다.

또 산소 가격을 올리며 횡포를 부린 업체 16곳을 고발하고 여러 곳에 무료 산소충전소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새해 들어서도 계속 늘고 있어서 멕시코의 산소 구하기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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