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엇갈린 희비..제주도 "4차 지원금 지급"
[KBS 제주]
[앵커]
제주도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더 연장한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는데요.
이를 두고 업종별로 분위기가 엇갈렸습니다.
박천수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목욕탕 바닥에 물을 끼얹고 깨끗이 솔질합니다.
한 달 만에 목욕장업 집합금지 조치가 풀리며 손님맞이에 나선 겁니다.
[안기택/한국목욕업중앙회 제주도지회장 : "한 달 동안 영업을 못 해서 저뿐만이 아니라 저희 회원들이 고생이 많았는데요. 그나마 한숨 돌리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이 음식점은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이 아쉽기만 합니다.
한두 시간이라도 영업시간이 더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밤 9시 영업 제한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분식업 종사자 : "(매출) 차이 엄청나요, 한두 시간이. 조금만 더 풀어주면, 자영업자 힘내는 데 조금 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카페 업주도 씁쓸하긴 마찬가집니다.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한 건 카페 업종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조치라고 비판합니다.
[이성필/카페 사장 : "솔직히 여기서 수수료 떼고 하면 저희도 남는 게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보자고 배달 앱을 사용하고 있는데, 글쎄요. 별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처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제주도가 정부 지원에 더해 자체적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어제 : "도 의회와 협의 과정에 있습니다. 협의를 거쳐서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재난지원금 지급) 내용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도민과 자영업자의 협력을 부탁하며 설 전까지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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