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우대 업소' 매출 '뚝'..활성화 시급
[KBS 춘천]
[앵커]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군 장병 우대업소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 탓이 큽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여 개 상점이 밀집한 군부대 인근 상점가가 썰렁합니다.
이곳에서 20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공덕호 씨.
지난해 10월 군 장병 우대 업소로 등록했지만,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칩니다.
장병 외출과 외박이 갑자기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공덕호/화천 음식점 상인 : "많은 혜택을 봤죠. 지금은 발길이 끊겨서 매출이 10분의 1, 그 정도밖에 안 돼요."]
강원도와 5개 접경지역 시군의 군 장병 우대업소 570곳.
이곳 중 지난해 군 장병 매출이 생겨 환급금을 받은 업소는 145곳으로 전체의 25%에 그쳤습니다.
군 장병 매출 환급액은 3억 7천만 원으로, 행정기관의 환급 예산액 60억 원의 6.2%만 사용됐습니다.
장병 외박 외출 중단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옥수/인제 음식점 상인 : "지금 이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아예 군인 한 사람도, 지금 지나다니는 군인도 없어요."]
뜻밖의 결과에 강원도와 5개 접경지역은 올해 55억 원의 예산을 다시 편성해 제도 안착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강원도는 접경지역 자영업 상점의 실질적 소득 향상을 위해 올해 군 장병 우대 업소 수를 대폭 확충할 계획입니다.
피씨방과 노래방 등 군 장병 선호 상점의 우대업소 등록 방안도 추진합니다.
[서왕장/강원도 평화지역숙식과장 : "장병 우대 업소를 확대 모집하고, 그 다음에 군부대와 군 장병, 업소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는…."]
또, 200억 원이 투자되는 올해 접경지역 시설 현대화 지원 사업에 군 장병 우대 업소가 신청하면 우선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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