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연어가 냉동보다 싸네'.. 코로나로 소비 줄자 한국서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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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생연어 가격이 냉동 연어보다 싼 가격에 팔리는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노르웨이산 연어 대부분을 소비하는 미국과 유럽 내 음식점들이 코로나19 탓에 손님이 끊기면서 꾸준한 연어 소비량을 보이는 한국으로 생연어가 저가로 대량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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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미국·유럽 소비 판로 막히자
꾸준한 수요 있는 한국으로 물량 대이동
코로나19 여파로 생연어 가격이 냉동 연어보다 싼 가격에 팔리는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노르웨이산 연어 대부분을 소비하는 미국과 유럽 내 음식점들이 코로나19 탓에 손님이 끊기면서 꾸준한 연어 소비량을 보이는 한국으로 생연어가 저가로 대량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노르웨이 생연어를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평상시 가격인 3,480원보다 43% 저렴하게 책정됐다. 1월 기준 노르웨이 냉동 연어 판매 가격(2,280원)보다도 싸다.
이마트가 이번 판매를 위해 확보한 생연어 물량은 30톤에 달한다. 보통 연어는 크리스마스 기간이 최대 성수기인데, 지난 크리스마스 물량(7톤)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원래 노르웨이 연어 주 소비 국가는 유럽과 미국이다. 전체의 70%가 유럽과 미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유럽과 미국 전역 연어 소비량이 급감했다. 미국과 유럽 소비판로가 막혀 노르웨이 연어 유통사가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한국에선 오히려 연어 수입량과 소비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한국으로 최저가에 들어오고 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2~11월 한국의 노르웨이 연어 수입량은 2만4,38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지난해 이마트 연어 매출 역시 전년보다 22.3% 신장했다. 이달 1~13일 연어 매출 신장률은 244%에 달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작년 1월 노르웨이 연어 양식장 현지 가격은 1㎏당 약 7.7유로였다. 이번 달에는 이 가격이 4.3유로까지 내려갔다. 냉동 연어는 가격이 높았을 때 미리 구입해 비축해 뒀기 때문에 생연어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이다.
이상훈 이마트 연어 바이어는 "유럽, 미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연어 소비량이 떨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연어 소비가 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매입 경로를 확보해 저렴하게 팔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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