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안 쓰고 친환경적으로 화학 제품 원료 생산
[KBS 대전]
[앵커]
석유는 우리 인류 문명에 없어선 안 될 많은 편리함을 줬지만, 탄소 배출 등의 기후변화 문제로 이젠 친환경이 대세인 시대가 왔죠.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석유로부터 얻는 화합물 가운데, 의약품과 농약품 등의 원료 물질을 환경오염이나 탄소 배출 없이 바이오 기술로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연료는 물론, 현대산업에 필요한 각종 화합물의 주원료가 되는 석유.
석유화학공정을 통해 많은 유용물질을 생산하지만, 환경오염과 탄소 배출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손꼽히는 것이 농업부산물이나 폐목재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화합물을 만들어내는 바이오 기술입니다.
KAIST 연구진이 바이오매스로부터 의약품이나 농약품 등의 선행물질로 사용되는 아미노 화합물, 즉 '1차 아민'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채동언/박사/KAIST 생명화학공학과 : "1차 아민들 같은 경우 생합성 대사회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못 만들고 있었는데, 저희가 역생합성을 이용해서 그것을 선별해서 실험적으로 증명한 거죠."]
연구진이 1차 아민 생산에 사용한 것은 대장균입니다.
바이오매스 속 포도당을 1차 아민으로 효율적으로 전환하는 효소를 지니도록 대장균의 유전자를 재배치했습니다.
[이상엽/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 "발효공정 최적화, 분리정제공정 최적화. 이런 것을 통해서 경제성도 갖출 수 있을 거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탄소 중립 시대, 나아가 석유 없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기술이 첫걸음을 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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