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까지 영업'한다던 대구..정부 제동에 밤9시까지로 변경
우성덕 입력 2021. 1. 17. 21:36 수정 2021. 1. 17. 22:39
대구시가 자발적으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시행하려다 정부의 강한 반발로 인해 결국 철회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18일부터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 시간을 정부안(오후 9시까지 영업)보다 완화한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로 결정했다. 다만 5인 이상 모임금지와 유흥시설 5종 중 개인 간 접촉과 비말 전파 우려가 큰 클럽과 나이트 형태의 유흥주점, 콜라텍의 집합금지는 유지하고 그 외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해제해 오후 11시부터 영업을 중단토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는 5인 이상 모임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18일부터 2주 더 연장키로 하면서 지자체가 독단적으로 방침을 정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방역지침 완화가 불가능하다는 공문도 보내 대구시를 압박했다. 이 같은 정부의 강한 반발에 대구시도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정부 지침에 따라 기존 오후 9시로 다시 변경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간, 업종 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는 정부 요구에 따라 대구시도 방역대책을 위해 불가피하게 정부안대로 행정명령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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