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산악인 등반팀..'K2' 최초 겨울 등정
[경향신문]
네팔 산악인 10명으로 구성된 등반팀이 사상 처음으로 겨울철에 히말라야 K2(8611m) 등정에 성공했다.
6개월 만에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해 최단 시간 완등 기록을 가지고 있는 네팔인 니르말 푸르자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겨울철 K2 등정 소식을 전했다.
K2는 파키스탄 북부와 중국 서부 접경지대에 위치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히말라야·카라코람 산맥에 있는 높이 8000m 이상 고봉인 14좌 중 등정 성공률은 가장 낮고, 등반 중 사망률은 두 번째로 높아 ‘등반하기 가장 어려운 산’으로 유명하다.
겨울철에는 난도가 더 올라간다. 주변에 큰 산이 없어 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바람이 산을 타고 오르면서 눈보라가 부는 일도 잦기 때문이다.
K2는 14좌 중 유일하게 겨울철에 아무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산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등반팀도 영하 58도의 강추위 등 악조건과 싸웠다. 카트만두포스트는 “해발 6760m 지점에 있던 등반대의 캠프가 강풍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며 “텐트가 바람에 완전히 찢겨 나가고 장비마저 분실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겨울에는 4개팀 60여명의 산악인이 K2 등정에 도전했다. 이 중 3개팀에 나뉘어 있던 네팔인 등산가 2명과 셰르파(히말라야 등반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는 고산족) 8명이 함께 정상을 밟았다.
에베레스트를 24번 등정해 세계 최다 등정 기록을 가지고 있는 셰르파 카미 리타는 AFP 인터뷰에서 “네팔인들은 수십년간 외국인들이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는 걸 도왔지만,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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