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강제징용' 해법 안 12가지..정치적으로 풀어야"
[앵커]
오는 22일 신임 주일본 대사로 부임하는 강창일 대사가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강대사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 지난날의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강제 징용 문제의 경우 파악한 해법만 12가지인데, 법은 법이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일본 대사 부임을 앞둔 강창일 대사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강 대사는 먼저 강제동원 문제로 적잖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역사와 경제문제가 뒤엉키면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창일 / 주일본 한국대사 : 한국과 일본 두 이웃이 좋은 관계를 맺고 공생 공영하는 건 두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좋은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로 갈등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일본 내에서 한국을 국제사법재판소, ICJ에 제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제소 말고도 제3국에 중재를 맡기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제 징용 문제의 경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파악한 것만 12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창일 / 주일본 한국 대사 : (강제 징용 해법관련)제가 파악한 것만 12가지 안 정도 제시돼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중요한 것은 양국 정부의 의지,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강 대사는 지혜를 모으면 방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법은 법이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동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하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스가 총리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이 트럼프 정부에서는 일본 편을 많이 들었다며,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정부에서는 한일 간 화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이라 어깨가 무겁지만, 공생 공영의 미래지향적 관계구축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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