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는 귀신이 아냐" 이웃들 민원에 '살려달라' 호소한 부모

정한결 기자 입력 2021. 1. 17. 20:17 수정 2021. 1. 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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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폐아동 가정이 이웃들의 무분별한 허위 민원 및 충간소음 신고로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지난 15일 "자폐 아동 가족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10살 자폐 아동과 함께 살고있다는 청원인은 "일부 입주민이 '아이가 귀신소리를 낸다,' '벽에 자해하고 소리지르는 아동을 부부가 방조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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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게시판 갈무리.



"자폐장애아동이 산다고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한 자폐아동 가정이 이웃들의 무분별한 허위 민원 및 충간소음 신고로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지난 15일 "자폐 아동 가족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10살 자폐 아동과 함께 살고있다는 청원인은 "일부 입주민이 '아이가 귀신소리를 낸다,' '벽에 자해하고 소리지르는 아동을 부부가 방조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지난 2018년부터 불행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저희 아이가 자폐아라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빨리 이사를 하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면서 "층간소음으로 아랫 세대에서 수없이 많은 민원을 관리사무소에 넣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원인은 정신가 전문의로부터 수면제 처방을 받아 아이를 오후 7시 전후로 재웠다. 그러나 일찍 잔 아이가 일찍 일어나 울기 시작하자 '귀신처럼 운다'는 글이 입주자 전용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고 한다.

청원인은 "2018년 어느 날 (아이가) 자고 있는데도 층간소음 민원이 들어왔다"면서 "정말 너무 절망적이고 억울해서 아래층에 내려가 문의하자 저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후 경찰이 출동해 잠든 아이를 확인한 뒤 철수했지만, 입주자 사이에서는 경찰이 한 쪽 말만 듣고 철수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청원인은 "이웃주민들의 음해와 수도 없는 층간소음 민원으로 아내가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약을 복용 중"이라면서 "동반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저희 가족은 파탄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폐장애아동은 귀신이 아니다"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자폐장애아동이 산다고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저의 소원은 로또당첨이 아닌 사랑하는 아들보다 단 하루만 더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5200여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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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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