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집사부일체' 제프리 존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환아와 가족들 위한 '하우스' 공개

김효정 2021. 1.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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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제프리 존스가 자신의 가장 큰 목표를 밝혔다.

17일에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사부 제프리 존스가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제자들과 함께 한식으로 든든한 한 끼를 한 후 "하우스에 대해 배워야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우스란 그가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 RMHC에서 진행 중인 하나의 복지 사업이었다. 그는 "RMHC는 전 세계 63개국에 있는 재단이다. 집을 짓는 재단인데 보통 사는 사람들 집이 아닌 아픈 아이들을 돌보는 가족들을 위한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환아의 치료에 가족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병원 근처에 무료 쉼터를 만들어 그곳에서 충분하게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에 제프리 존스는 "이 것은 가정을 지키는 것이다. 온 가족이 머물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돕는다"라며 "부모들의 스트레스 해소만 시켜줄 수 있으면 아이들의 치료는 훨씬 잘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국에 6개 이상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RMHC 하우스 중 1호 하우스를 공개했다. 부산에 마련된 RMHC 1호 하우스는 환아와 가족들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호텔을 방불케 하는 시설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를 본 제자들은 "저런 곳에서 쉴 수 있다면 정말 위안을 받을 거 같다"라고 했다. 그러자 제프리 존스는 "그게 목적이다"라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RMHC 하우스에는 가족들이 쉴 수 있는 객실 외에도 도서관 등 학습 공간도 갖추어져 있었다. 이에 제프리는 "환아들은 치료 때문에 학교에 갈 수 없다. 그런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는 하우스에 직접 머문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들은 "진짜 힘들었는데 많이 위로가 된 것 같다. 사실 잠을 못 자면 아이를 보면서도 짜증이 났는데 이 곳에서 충분히 쉴 수 있으니 그럴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여기 와서 잠도 편하게 자고 덕분에 잘 있다 간다. 좋은 일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제프리는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에 안 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아이가 또 아파서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프리 존스는 "내가 재단 취임했을 때 의미 있는 걸 하자 해서 환아들을 대상으로 한 '울림 백일장'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시를 쓰는데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일장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한 아이의 시를 공개했다.

그는 "16살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던 박효진 양이 쓴 시다. 상을 주려고 했는데 상을 받기도 전에 하늘나라로 갔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아이가 쓴 시를 읽으려던 신성록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네가 읽어라. 못 읽겠다"라고 했다. 양세형은 "성록이 형도 아이가 있으니까 마음이 남다르지 않을 거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차은우가 신성록 대신 효진 양의 시를 차분하게 읽어 내려갔다.

산길

산길에 오르막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올라갔습니다.
산길을 올라가다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무조건 올라갔습니다.

산길을 계속 올라가다 어두운 그림자와 마주쳤습니다.
나는 중요한 것 하나를 잃었습니다. 그래도 계속 올라갔습니다.

지금도 오르는 중입니다.
산은 언제나 정상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효진 양의 시에 멤버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신성록은 "첫 문장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음에도 맞서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도저히 못 읽겠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제프리 존스는 "이런 아이들을 우리가 도와줘야 된다. 내가 하는 일 중에 이게 최고다. 이것보다 좋은 일이 없다"라며 앞으로도 환아와 가족들을 돕는 일을 계속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밝은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에는 위기가 엄청 많았다. 그래서 발전도 많이 했다. 그래서 잠재력이 엄청나다. 어떤 위기도 포기 않고 노력, 극복, 발전하는 것이 진짜 큰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 금융회사에서 2050년 세계 GDP를 예상한 내용을 공개했다. 예상에 따르면 2050년 세계 GDP 1위는 미국, 2위는 한국이라는 것. 이에 제프리는 "옛날에는 도움을 많이 받는 나라이지만 앞으로는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 나라가 될 거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제프리 존스는 "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그게 내 사는 목표이고 삶의 목적이다"라며 "내가 세상을 떠날 때 그 사람 참 쓸모 있었다 그 말 한마디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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