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원투펀치가 있기에' KB스타즈, 삼성생명 꺾고 1위 유지

손동환 2021. 1. 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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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강력함을 유지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2-67로 꺾었다. 3연승 질주. 단독 1위(16승 4패)도 유지했다. 2위 아산 우리은행(15승 5패)와는 1게임 차.

KB스타즈는 전반전을 순탄하게 풀었다. 3쿼터 후반과 4쿼터 초중반에 급격히 말렸지만, 박지수(196cm, C)와 강아정(180cm, F)이 마지막을 순조롭게 해결했다. 팀의 원투펀치가 마지막을 지배한 경기였다.

1Q : 청주 KB스타즈 19-13 용인 삼성생명 - 단 두 번의 플레이

[허예은 1Q 주요 장면]
- 1Q 종료 31.3초 전 : 왼쪽 45도 3점슛 (KB스타즈 16-13 삼성생명)
- 1Q 종료 1.8초 전 : 아웃렛 패스 -> 강아정 속공 득점+추가 자유투 (KB스타즈 19-13 삼성생명)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1쿼터 종료 46초 전까지 균형을 이뤘다. 13-13. 강한 수비와 루즈 볼 집중력 등 활동량과 투지가 비슷했기에 나온 결과였다.
그 균형을 깬 이는 허예은(165cm, G)이었다. 1쿼터 종료 1분 17초 전 심성영(165cm, G)을 대신해 투입된 허예은은 공격적이었다. 찬스에서 슛을 머뭇거리지 않았고, 공격 전환 과정에서는 특유의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허예은이 보여준 두 번의 플레이는 KB스타즈의 마지막 6점으로 연결됐다. 이는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1쿼터 격차이기도 했다. 단 두 번이었기에, 허예은의 임팩트는 꽤 커보였다.

2Q : 청주 KB스타즈 38-23 용인 삼성생명 - 활동량

[KB스타즈-삼성생명 2Q 주요 기록 비교]
- 리바운드 : 10(공격 3)-10(공격 3)
- 어시스트 : 5-1
- 스틸 : 3-1
- 턴오버 : 1-5
 * 모두 KB스타즈가 앞

KB스타즈는 박지수(196cm, C)라는 확실한 빅맨을 갖췄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팀이다.
여러 가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시스템이든 공통 조건이 필요하다. ‘활동량’이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면, 박지수라는 센터도 무용지물이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경기 전 “상대는 바꿔막기를 많이 한다. 볼 가진 사람이 잘 찔러줘야겠지만, 볼 없는 선수들이 공간 침투를 활발히 해줘야 한다. 그리고 수비에서는 바꿔막기 대신 따라가는 수비를 해야 한다”며 ‘공수 활동량’을 언급했다.
KB스타즈 선수들은 안덕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활동량을 필요로 하는 지표에서 모두 앞섰다. 그게 전반전 점수에 큰 영향을 줬다. KB스타즈가 2쿼터의 흐름을 지속한다면, ‘KB스타즈의 압승’도 어느 정도 장담할 수 있었다.

3Q : 청주 KB스타즈 52-51 용인 삼성생명 - 반격

[삼성생명-KB스타즈 3Q 주요 기록 비교]
- 어시스트 : 9-4
- 스틸 : 4-0
 * 모두 삼성생명이 앞
[김단비 3Q 기록]
- 10분, 10점(2점 : 1/2, 3점 : 2/3, 자유투 : 2/2)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삼성생명은 2쿼터 후반 허무하게 무너졌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이를 넘어가지 않았다. 전반전 종료 후 긴 미팅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다잡았다.
삼성생명 선수들도 부족함을 알고 있었다. 기본부터 했다. 공수 활동량부터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으로, 공격에서는 많은 움직임으로 KB스타즈를 흔들었다.
김단비(175cm, F)가 중심에 섰다. 김단비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박지수에 막힌 배혜윤(183cm, C) 대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와 조율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3쿼터를 더블 스코어(28-14)로 앞섰다. KB스타즈를 압도했다. KB스타즈와도 1점 차 밖에 나지 않았다. 승부는 알 수 없었다.

4Q : 청주 KB스타즈 72-67 용인 삼성생명 - 승부는 원점, 최후의 주인공은?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2분 36초 전 : KB 박지수, 풋백 득점 (KB스타즈 65-64 삼성생명)
- 경기 종료 1분 48초 전 : KB 박지수, 파울 자유투 (KB스타즈 67-64 삼성생명)
 * 삼성생명 배혜윤 : 파울 4개
- 경기 종료 1분 26초 전 : 삼성생명 신이슬, 3점 실패 -> KB스타즈 리바운드
- 경기 종료 56.1초 전 : KB 김민정, 공격 리바운드 -> KB 강아정, 3점슛 (KB스타즈 70-64 삼성생명)
 * 삼성생명 : 마지막 타임 아웃
- 경기 종료 7초 전 : 삼성생명 신이슬, 3점슛 (삼성생명 67-70 KB스타즈)

- 경기 종료 6초 전 : KB스타즈 박지수, 자유투 2개 성공 (KB스타즈 72-67 삼성생명)

1점 차. 사실상 원점인 점수였다. KB스타즈와 삼성생명 모두 살얼음판을 잘 걸었다. 마지막 3분 전까지는 그랬다.
누가 얼음판 위에 서있느냐가 중요했다. KB스타즈가 그걸 더 잘 아는 듯했다. 꼭 짚어 말하면, 박지수. 박지수는 자기 높이를 활용했고, 높이를 이용한 공격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강아정(180cm, F)이 결정타를 날렸다. 강아정은 경기 종료 55.6초 전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삼성생명의 마지막 타임 아웃도 이끌었다.
더 이상 KB스타즈가 흔들릴 이유가 없었다. KB스타즈는 6점 차의 우위를 잘 유지했다.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에 강하다는 것도 증명했다. 이번 시즌 삼성생명과의 맞대결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청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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