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사람이 목표" '집사부' 푸른눈 한국인 제프리 존스의 韓 애정(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변호사, 비영리 재단법인 회장인 제프리 존스가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국내 최대 로펌의 변호사인 '푸른 눈의 한국인'인 제프리 존스가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집사부일체'의 새로운 사부 힌트로 국내 최대 로펌의 변호사이자 비영리 복지단체 재단법인 회장, 주한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고 제시됐고, 사부의 이름이 '조재필'까지 공개됐으나 멤버들은 알아채지 못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한 사부는 "한국 이름이 조재필인데, 제프리 존스"라고 소개했다. 제프리 존스는 신성록을 보고 "드라마 '카이로스' 아니냐"며 알아챘고, "양세형도 TV서 많이 봤고, 김동현을 UFC에서 봤다"고 했다. 특히 제프리 존스는 차은우를 보고 "이 분보다 한국에서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며 "1971년도에 한국에 왔는데 그때 새마을운동 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때 봉사활동으로 한국을 오게 됐는데, 그날이 1971년 8월15일이었는데 정확히 기억한다"며 "그때 인천공항이 없을 때라 김포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주변에 밭만 있던 게 기억이 나고, 우리나라 8월 날씨를 알지 않느냐. 그 느낌이 났고, 거름 냄새가 (비행기) 문을 열자마자 맡았다. 주변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다들 익숙하지 않아서 당황했는데, 저는 '집에 왔다'는 생각이 딱 들더라. 이상하지 않나. 그래서 내가 전생에 한국 사람이었나 보다. 영어 배우려고 미국에 떨어진 게 아닐까 생각했다. 미국에 가면 행동을 실수하는데,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니까 '뭐야'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제프리 존스는 "배가 아프다고 하지 않느냐, 배가 고픈 건 잘 참는데 배가 아픈 건 못 참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은우씨를 보니까 참 배가 아프다. 이렇게 잘 생기고 날씬해서 이렇게 옆에 앉아 있어도 되겠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차은우는 "누구 옆에 앉고 싶냐"고 물었고, 제프리 존스는 양세형과 김동현 사이에 앉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프리 존스는 '왜 한국에서 변호사를 했냐'는 질문에 "법 공부를 하던 건 아니었고, 당시 2년간 봉사할 때 들었던 게 이산가족 문제가 많아서 일상 대화에서 오빠나 엄마가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많더라"며 "어제처럼 기억나는 게 2년간 봉사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데 '난 다시 의사가 돼서 돌아와 이 (전쟁) 트라우마를 해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진짜 트라우마가 많았는데, 막상 학교 가니까 나와 안 맞더라. 그래서 할 게 없어서 변호사가 됐다"고 밝혔다.
제프리 존스는 "과거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우리나라 축구팀이 굉장히 잘했다"면서 "그런데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들어서 올림픽 측에서 그 선수에게만 동메달을 안 줬고, 그래서 내가 박 선수 변호를 맡아서 메달을 다시 땄다"고 회상했다. 그는 "참 기뻤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외 제프리 존스는 여러 스포츠 선수들을 위해 무료로 변호하며 억울함을 풀어주는데 기여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경제 발전을 살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한국에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게 해서 한국 기업들에 많은 투자를 유치하게 해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게 할 수 있었다"라며 "IMF 당시 미국상공회의소에서 변호사로서 회장을 맡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하고 거의 한 달에 한 번 만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해 많이 논의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리고 인수합병을 많이 해왔는데 보통 스타트업이 대기업들에 인수되는데 억울하게 저평가 되지 않고, 올바르게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는지 제안하면서 지도한다"라며 "성공적인 M&A를 하려면 서로 양쪽 다 손해를 봐야 성공하는 것이다. 서로 양보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각각 이승기와 김동현을 두고 인수합병 전쟁을 진행했다. 양세형은 이승기 변호를, 차은우 신성록은 김동현 변호를 맡았다. 신성록은 김동현에 대해 "이승기는 대단한 기업이지만, 주가 가치가 너무 비싸다"라며 "김동현은 가성비가 좋다 1이승기=10김동현"이라고 밝혔다. 차은우는 또 "겁이 많고 우유부단하고 상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동전의 양면성이 있어서 도화지처럼 어떤 색이든 입힐 수 있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양세형은 이승기에 대해 "가수, 연기, 버라이어티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존스는 '진짜로 팔고 싶냐'고 물었고, 이승기는 "솔직히 별로 팔고 싶지 않다"라며 "김동현 기업을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김동현 측은 "진심으로 팔고 싶다"고 강조했고, 이에 제프리 존스는 김동현을 인수해 "사실 돈만 번다면 이승기를 택했겠지만, 오래 갈 수 있을지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김동현에 조금만 투자해서 오래 갈 수 있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존스는 아내와 즐겨 먹는 청국장을 멤버들과 함께 먹으며, 비영리단체와 회의를 진행했다. 비영리법인 RMHC는 전 세계 63개국에 있는데, 아픈 아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가족들이 헤어지는데 병원 근처에 머물 수 있는 집을 짓고 있다고. 그는 "병원에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면 아이들 치료가 훨씬 잘 된다. 이번에 부산에 1호 하우스를 설립해서 가족들을 위한 쉼터를 만들었다"고 소개하며 학교에 갈 수 없는 환아들을 위한 교육까지 제공한다고 했다. 제프리 존스는 퇴원하는 가족들과 전화하며 "다음에는 여기서 뵙지 말자"고 인사했다.
또한 제프리 존스는 골수성 백혈병을 앓던 16세 박효진양의 시를 공개했고, 이를 읽으려던 신성록은 울컥한 모습을 보였고, 대신 시를 읽은 차은우는 눈물을 흘렸다. 제프리 존스는 "제가 하는 일 중에 이게 최고"라며 "이를 넘을 일이 없고 정말 도와줘야 한다. 우리 다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제프리 존스는 "한국에 위기가 많았는데, 그래서 우리 발전이 정말 많았다. 어떤 위기에도 포기하기 않고, 노력하고 극복하는 게 있다"라며 "골드만삭스에서 2050년 세계 GDP 순위 2위로 한국을 평가했다. 70년 만에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파이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이 원트 투 비 유스풀'이라는 말을 항상 하는데, 그게 제 사는 목적, 내 삶의 목표"라며 "제가 죽고 난 후에도 '그 사람 참 쓸모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기억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이승기는 차지연과 함께 서편제의 '사랑가' 대목을 함께 꾸몄고, 최정원과 차은우, 김동현, 양세형은 시카고의 '올 댓 재즈'를 선보였다. 특히 김소현은 신성록과 함께 오페라의 유령 '띵크 오브 미'에 이어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를 선보이며 엄청난 고음으로 모두를 전율하게 만들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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