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재명의 물러선 듯 아닌 듯? / 박영선의 10년 전보다 절실? / 나경원·진중권의 네 편? 내 편?

2021. 1. 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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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요. '물러선 듯 아닌 듯?' 누가 물러섰다는 건가요?

이재명 경기도지사입니다.

Q. 설 전에 경기도민들한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한다는 기자회견을 내일 할 예정이었는데 취소했죠. 그럼 이 지사가 한 발 물러난 건가요?

물러났다기 보다는, 정치적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내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온전히 주목받을 수 있게 이 지사가 한 발 물러선 모양새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로서도 손해볼 건 없습니다.

이미 경기도가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건 충분히 홍보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 지사 측은 "기자회견을 안 해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공론화되는 등의 효과는 얻었다"고 언급했습니다.
 
Q.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도 4차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지급하자는 얘기도 나오지 않았나요? 왜 이 지사가 지급하겠다는 것은 반대하나요?

네. 현재 지급되고 있는 3차 재난지원금 이슈가 경기도 전 도민 재난소득 이슈에 묻힐 수 있단 우려가 당 내에서 나오는데요.

지금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경기부양보다는 방역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 움직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경기도만 재난소득을 지급할 경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설 전에 1인당 1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예정대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논란은 잠시 소강기에 들었을 뿐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정책 엇박자, 이 지사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아 보이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10년 전보다 절실?' 박영선 장관이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다. 이런 얘기가 있어요?

박영선 장관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결심이 섰다. 10년 전보다 더 절실해지고 절박해졌다"고 주변에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박 장관,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벌써 3번째 도전 아니에요?

2011년부터 2차례 도전했었는데요.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배했었죠.

[박영선 / 당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011년 9월)]
박영선이 해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해낼 수 있습니다.

[박영선 / 당시 더불민주당 의원 (2018년 3월)]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될 것을 선서합니다.

Q. 그러면 박 장관 출마가 임박했다고 봐도 될까요?

출마설만 계속되고 정작 선언은 하지 않다 보니 민주당 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마한다 안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 이상 이어져 온게 썩 바람직한 상황 아냐. 결심 섰다고 하면 출마의사 밝혀주시면 좋겠다.

하지만 현직 장관이라 정치적 행보가 자유로울 수 없죠.

그렇다고 후임 없이 사표부터 내면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네 편? 내 편!' 선거를 앞두고 있어선지 낯선 장면들이 많이 보여요. 나경원 전 의원이 진중권 전 교수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었어요?

나 전 의원이 어제 진 전 교수의 집을 찾았고, 함께 사진도 찍은 건데요.

나 전 의원은 과거 자신이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받을 때 진 전 교수가 편을 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합니다.

Q. 진 전 교수, 문재인 정부 초까지만 해도 야당에 날을 세웠던 기억이 나요.

직접 들어보시죠.

[진중권 / 전 동양대 교수(2018년3월)]
(야당은) 긍정적인 적극적인 대안은 안 보이고 색깔론밖에 안 들리거든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의원(2018년3월)] 
아니죠, 아니죠. 그건 색깔론의 문제가 아니라…

하지만 조국 사태로 진 전 교수가 여권에 등을 돌렸고 이후, 여권에서 나 전 의원을 공격할 땐 "민주당 사람들, 나경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살았다", "나경원은 탈탈 털어도 안 나오네"라며 엄호하기도 했죠.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오월동주'로 정해봤습니다.

Q. 정치권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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