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 가닥잡힌 여당

이지혜 2021. 1. 17. 1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권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박 장관 쪽 관계자는 17일 <한겨레> 와의 통화에서 "출마 선언은 이번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각과 맞물려 있긴 하지만, 후임자 발표와 동시에 장관직에서 물러나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보궐선거기획단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이나 이런 게 강하다고 방심하면 질 수 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 4·7 보궐선거]박영선, 이번주 출마 가능성 커
박주민은 불출마로 정리 수순
우상호는 릴레이 정책발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의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정책공약 4탄을 발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권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파전으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박 장관 쪽 관계자는 1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출마 선언은 이번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개각과 맞물려 있긴 하지만, 후임자 발표와 동시에 장관직에서 물러나 선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서울시장 도전을 검토했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 발표 4탄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우 의원은 공약 발표를 이어가며 ‘나홀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우 의원은 17일에는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 발표 4탄으로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내놓았다. 우 의원은 출마선언에 뜸을 들이는 박 장관을 겨냥해 “출마를 한다, 안 한다는 기사로만 한달 보름을 이어온 게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출마를) 결심했다면 조속히 의사를 밝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늦게나마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1일 2차 회의를 열어 경선 일정을 논의한다. 민주당 보궐선거기획단 관계자는 “1월 말에 후보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하지만 ‘후보 단일화’로 선거 이슈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야권에 맞설 뾰족한 흥행 카드가 없다는 게 민주당의 고민이다. 정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다, 야당과 달리 이미 ‘시스템 경선’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역동적인 분위기를 살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24개구의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점 등 지역 기반 조직력이 국민의힘에 비해 월등해 실제 투표장으로 이어질 선거전에서는 뒷심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투표율이 높지 않은 보궐선거에서는 조직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다. 민주당 보궐선거기획단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이나 이런 게 강하다고 방심하면 질 수 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태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흥행 몰이로 후보 경쟁력을 높인다는 건 그 자체로도 한계가 있고 자칫하면 시민들 마음에 상처만 줄 수도 있다”며 “우리는 민생대책에서 성과를 내고 정부·여당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에 득점 포인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지혜 정환봉 서영지 기자 godo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