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통큰 투자.. 미래 모빌리티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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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21일로 회장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정 회장은 미래 기술 분야에 대규모 투자와 연이은 정·재계 인사와의 만남 등 거침없는 행보로 그룹 체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4일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취임 이후 1조원대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와 제너럴모터스(GM)의 러시아 공장 인수, 중국에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 등 굵직한 투자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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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美 로봇기업·러 GM 공장 M&A
中에 첫 수소전지 생산·판매 법인도 설립
현대차 그룹 시총 100조서 140조로 껑충
애플과 전기차 협업 거론되며 기대 고조
지배구조 개편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
1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4일 현대차그룹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취임 이후 1조원대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와 제너럴모터스(GM)의 러시아 공장 인수, 중국에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 등 굵직한 투자를 연이어 성사시켰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빠르게 현실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도 정 회장의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100일 만에 17만8000원이던 현대차 주가는 34.8(24만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12개 계열사 시가총액은 100조원에서 140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최근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와 관련해 협력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0일간 쉴 새 없이 달려온 정 회장 앞에 난관도 적지 않다.
올해를 전기차의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코나 전기차의 화재 원인 규명과 실추된 명예회복이 급선무다.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제네시스의 품질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였지만, 엔진 품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2018년 추진하다 좌절됐던 지배구조 개편 문제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주요 기업 가운데 유일한 순환출자구조를 유지한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향후 현대차그룹의 순항 여부가 달려 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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