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때보다 아프다.. 쫓겨난 219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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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자리에서 쫓겨난 '비자발적 실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으로 1년 전(147만5000명)보다 48.9%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0년(186만명), 국제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178만9000명)에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늘어난 적은 있지만, 200만명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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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발적 실업자' 사상 최고
10인이하 사업장 임시직 65%
사실상 저소득층 벌이 끊긴셈
지난해 일자리에서 쫓겨난 '비자발적 실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통계청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이래 20년만의 최고치다. 세칭 '환란'이라 불리는 외환위기 직후에도 비 자발적 실업은 이 보다 적었다.
특히 지난해 10인 이하 사업장, 임시근로자들의 비자발적 실업이 65.3%에 달했다. '코로나 19 고용 한파'는 그만큼 저소득층에 더욱 매서웠던 것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으로 1년 전(147만5000명)보다 48.9%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0년(186만명), 국제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178만9000명)에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늘어난 적은 있지만, 200만명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의 사유로 실업 상태에 빠진 이를 말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직장의 휴업·폐업'(25만9000명)은 149.0%,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34만7000명)는 129.8% 증가했다.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48만5000명)과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11만5000명)도 42.6%, 25.6%씩 늘었다.
비자발적 실직자 중 구직을 포기하는 '구포자'는 159만8000명에 달했다. 특히 취약계층에서 비자발적 실업이 늘었다. 실직 전 임시근로자가 88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용근로자 51만명, 상용근로자는 40만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 중에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21만명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4만1000명)보다 5배 넘게 많았다. 직전 직장 규모도 '종사자 수 1∼4명'이 97만7000명, '5∼9명'이 45만7000명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이 27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121만2000명) 비자발적 실직자가 남성(98만4000명)보다 많았다.
취약자들의 일자리에서 쫓겨나면서 사회 빈부격차도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소득 1분위(하위 20%)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0.7%, 8.1% 감소했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의 근로소득은 0.6% 줄어드는 데 그쳤고, 사업소득은 외려 5.4% 늘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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