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출사표..박영선, 이르면 이번 주 선언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년 전 중도사퇴를 사과하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0년 전 시장직 중도사퇴를 거듭 사과하며 재도전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입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던 이른바 '조건부 출마' 주장도 야권 단일화를 위한 충정에서 나온 결단이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동시에 재선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전 서울시장 : 빈사 상태의 서울과 서울시민은 아마추어 초보 시장, 1년짜리 인턴 시장, 일 배우다 끝나는 연습 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습니다.]
민생긴급구조기금을 1호 공약으로 내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주장을 비판하며, '10년 동안 서울은 많이 변했다'는 말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 (오세훈 전 시장은) 도대체 왜, 어떻게, 그렇게 출마 선언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0년 동안 서울은 많이 변했는데요. 저는 서울이 대권의 디딤돌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의 낙후된 지역을 찾아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비전과 정책 경쟁을 할 때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지금 야권의 모든 후보들이 앞으로 서울시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과 그리고 정책 경쟁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과 안철수 대표 모두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출마를 결정했다며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결심이 섰다면 하루빨리 출마를 선언하라고 촉구하며, 당도 경선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마한다 안 한다는 기사로만 한 달 보름 이상 이어져온 것이 썩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죠. 결심을 하셨다면 조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주시면….]
이런 가운데 박영선 장관은 최근 서울지역 민주당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말 추가 개각과 맞물려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 장관의 출마 선언과 함께 여야 후보군의 윤곽이 명확해지면 서울시장 선거전의 열기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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