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달린 신생아 창밖 던져 살해한 친모, 충격으로 병원 치료 중

경찰, 검찰과 상의해 신병처리 결정..피의자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탯줄도 떼지 못한 채 태어나자 마자 버려져 동사한 아이의 친모 A씨는 출산여파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숙한 성관계가 산모와 아이의 불행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사건을 조사 중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동사한 아이의 친모 A씨는 병원 치료 중이다.

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피의자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의사와 상의해 입원 치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안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이지만, 경찰은 피의자의 정신적·육체적 상황을 고려해 검찰과 상의후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피의자 A씨는 긴급체포된 직후 경찰에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병원 치료를 받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빌라 단지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숨진 신생아의 시신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기의 몸은 얼어 있었고, 알몸상태로 탯줄도 달려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빌라 단지에 거주하는 20대 친모 A씨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이후 창밖으로 아기를 던져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가족과 지인 조사를 통해 가족들은 A씨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탯줄도 떼지 못하고 숨진 아기의 부검은 18일 이뤄진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