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에 중국산 백신 100만 도스 도착..대통령도 접종 예정

16일(현지시간) 중국산 시노팜 백신을 실은 항공기 앞에 선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발칸반도 국가 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산 백신 1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공급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00만 도스를 실은 항공기가 이날 베오그라드 공항에 도착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자국 주재 중국 대사와 함께 직접 공항으로 나가 백신의 안착을 반겼다.

그는 현장 취재진에 세르비아 식약청이 수일 내에 시노팜 백신 사용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본격적인 접종은 일주일 이내에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노팜 백신이 터키를 제외한 유럽 본토에 상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치치 대통령도 보건장관과 함께 시노팜 백신을 접종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세르비아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됐으며, 현재까지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약 2만 명이 접종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및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백신이다.

정부 인사 중에 아나 브르나비치 총리와 노동장관은 화이자 백신을, 의회 의장과 외무·내무 장관은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각각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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