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대표 "폐암 1기 진단으로 中 4조 시장 노린다"
양성예측률 89.6%까지 끌어올려
국내 올해 인허가 후 내년 의료보험 적용
중국선 2월부터 판매 시작..인허가 진행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중국 내 실험실 자체 개발 검사(LDT)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기관과 지난해부터 폐암 진단 제품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임상 결과를 확보하면 중국식품의약국(CFDA) 품목 허가를 받기 전 제품 판매에 들어갈 수 있다.” 김태선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BMT) 대표(사진)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폐암 조기 진단기기의 중국 출시 계획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 폐검사 건수에 제품 공급가 회당 40달러를 적용하면 중국의 폐암 진단 시장의 규모는 약 34억5000만달러(3조8000만원)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는 몸에서 암이 자랄 경우 높아지는 오토항체(자가항체) 수치를 미세한 단위까지 측정해내는 기술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2011년 영국 왕립학회지인 Chemical Communications 저널에 논문으로 발표됐다. 회사는 이를 암의 조기진단에 접목, 폐암 진단기기 민감도를 84.7%, 양성 예측률을 89.6%까지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병원에서 LDCT 검사와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 중”이라면서 “LDCT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들을 진단기기로 테스트 하면 (암환자가 아님에도)다음 검사단계로 진입하는 사람들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검진때처럼 혈액을 체취한 후 시간 당 6명까지 분석할 수 있어 진단과정도 기존 기기와 비교해 간편하다.
폐암 진단기기와 관련한 올해 국내 목표 매출은 5억원 정도이며 의료보험 등재가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2~3배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주요 타깃시장인 중국에서는 올해부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캐피탈 바이오텍과 협력해 임상 평가가 완료되는 2월부터 현지 제품 판매를 시작하고 연간 400만 달러(44억원) 규모의 제품 수출을 할 계획”이라면서 “인허가가 완료되는 2024년부터는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폐암 진단기기 외에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심혈관질환 진단기기는 국내 신의료기술 인증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중국에서는 품목 허가를 진행 중이며 향후 푸싱 메디치와 향후 5년간 4000억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에서는 오는 2월 코로나19 진단기기의 제품 평가가 완료돼 올해 14억원의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에도 코로나19와 폐암 진단기기 제품 등록을 마무리, 올해 각각 4억원, 10억원 규모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남춘천산업단지에 사업테스트까지 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5~7월 완성된다”면서 “3년 안에 순이익 400~500억원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왕해나 (haena07@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 윤서인 막말 본 독립운동가 아들, “헛산 것 아닐까 슬프다”
- [코로나 1년]'병상 초과' 국가…감염병 앞에 나타났던 한계
- 양정철, 이낙연에 사면 제안설…손혜원 "이제 겁나는게 없구나"
- 나경원-진중권 만남 "편들어 줘 고맙다"
- [어머! 세상에] '여드름 짰다가'…급성 폐렴으로 입원한 中 남성
- 이방카 부부의 갑질…사저 경호원들에 "화장실 사용하지마"
- 모더나·화이자 반값…못믿을 중국산 백신 3억개나 팔렸다
- 아이린, 갑질 논란 사과 [전문]
- '전참시' 이시영, 아들 정윤이 첫 공개 "아빠랑 똑같아"
- 배우 최영완, 장 독소 다이어트 비결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