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사협회 찾아가 질병청 폄훼한 김종인 위원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백신 접종 전권을 위임한 데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연 질병청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번 질병청을 방문했을 때 정은경 청장에게 '당신들 회의할 때 어떤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냐'고 물으니 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정치적 목소리가 더 주류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백신 접종 전권을 위임한 데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연 질병청 능력으로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최대집 회장 등 집행부와 만난 자리에서다.
야당이 정부의 방역 대책에 문제가 있으면 비판하는 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사실에 근거한 비판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의 불신을 불러 방역 대책에 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 그런데도 김 위원장은 뚜렷한 근거도 없이 질병청을 폄훼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번 질병청을 방문했을 때 정은경 청장에게 ‘당신들 회의할 때 어떤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냐’고 물으니 답을 하지 않았다. 결국 정치적 목소리가 더 주류가 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또 “다른 나라의 예를 보고 전문적인 판단을 하는 의료기관들의 예측이나 평가를 기준으로 정부가 대처를 해야 했는데 거기에 상당히 못 미치고 있다”고도 했다. 지금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을 김 위원장은 모르고 있는가. 최대집 회장은 “국민의힘이 의료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준다면 코로나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환자 치료를 외면하고 한달 넘게 불법 집단휴진을 주도한 최 회장이 할 소리는 아니라고 본다.
정은경 청장은 15일 문 대통령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훈련 등을 거쳐 철저히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는 많은 국민들이 백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백신 접종 계획이 한치의 차질도 없이 안전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문 대통령 소부장 펀드는 ‘성투’한 것일까요?
- 김성재 죽음을 둘러싼 의혹, 검안 때 발견된 주사 바늘 15개
- [Q&A] 내일부터 카페 내 취식…헬스장 가도 샤워 못한다
- ‘열흘 안에 트럼프 털어내라’…바이든, 취임 첫날부터 과거청산
- [뉴스AS] 서울시 직원 성폭행 재판에 ‘박원순 문자’ 등장한 이유
- 머리카락 240㎝ 기부한 양주 세 자매 “소아암 앓는 친구들 힘내세요”
- 3기 신도시가 자산불평등 완화에 기여하는 방법
- 월요일 출근길, 강풍에 최대 7㎝ 눈…아침 최저 영하 8도
- ‘지지율 1위’ 상승세 이재명, ‘10만원 재난기본소득’으로 선두 굳히나
- ‘호두까기 인형’ 없는 연말 보낸 발레 팬은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