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당 1만원 내기골프"..평창 알펜시아 공짜 라운딩 추가 폭로

이재현 2021. 1.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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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라운딩과 내기 골프를 해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골프장 임원 등이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9년에도 1타당 1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17일 평창 알펜시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 임원의 코스 점검을 빙자한 공짜 라운딩은 2019년부터 2년여에 걸쳐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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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도 10여 차례 공짜 라운딩..강개공이 사건 축소 주도"
알펜시아 임원 "매각의 중대한 갈림길서 물의 일으켜 진심 사과"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공짜 라운딩과 내기 골프를 해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골프장 임원 등이 지난해뿐만 아니라 2019년에도 1타당 1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17일 평창 알펜시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 임원의 코스 점검을 빙자한 공짜 라운딩은 2019년부터 2년여에 걸쳐 상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2019년에만 10여 차례의 공짜 라운딩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1타당 1만원 짜리의 내기 골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내기 골프의 목적이 캐디피와 식사비 조달이라고 변명했지만 실제 라운딩 후 식사는 거의 하지 않았고, 잃은 사람의 돈으로 캐디피를 충당했다면 이는 도박이기 때문에 강원개발공사 감사 때 한 진술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점검 라운딩도 사전에 예고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매주 1회 정도 즉흥적으로 티업 시간대의 틈새를 만들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제보자는 알펜시아의 운영 주체인 강원개발공사가 사건 축소를 주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알펜시아 골프빌리지 '에스테이트'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내기 골프 등의 감사는 지난해 12월 초 이뤄져 연말 전에 내부 보고를 마친 상태였고, 강원개발공사의 감사 책임자를 피감사자의 조직 휘하로 파견 발령을 낸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감사인의 입을 막겠다는 의도이고, 인사권 남용이자 감사 무력화로 보인다고 내부 제보자는 주장했다.

이어 회사 내부 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감사의 경우 폭행에 대한 물증이 없는데도 고발자의 진술에 의존해 해고 조치한 사실이 있는데, 여기에 비춰보면 내기 골프와 무료라운딩에 따른 감봉 조치한 것은 봐주기 처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무료라운딩과 내기 골프로 물의를 빚은 평창 알펜시아 임원은 이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해당 임원은 사과문에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과 알펜시아리조트의 매각 등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시점에서 도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대표 스스로 자성과 도민들에게 깊은 반성과 앞으로 주주총회에서 징계 결정에 대해 받아 드리겠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도 "알펜시아 매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도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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