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견본주택은 시작, 프롭테크로 '부동산 혁신' 이끌것" [인터뷰]

김동호 2021. 1.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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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우 직방 대표
온라인 모델하우스 발빠르게 도입
VR·3D 활용 현장에 있는듯 전달
우리집·컨시어지 등 서비스 시작
주거 모든 영역으로 사업 확대
"큰돈 오가는 부동산시장 보수적
첨단기술 접목해 신뢰도 높이겠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17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프롭테크를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의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며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소비자들은 비대면에 익숙해져야 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부동산 시장은 다시 '발품'의 시대로 회귀했다.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지난해 공인중개사법이 개정되면서 온라인으로 정보를 얻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동산플랫폼업체인 직방은 이런 소비자들의 고민에 주목했다. 코로나로 문을 열지 못한 견본주택을 모바일로 옮겨왔고, 프롭테크(정보기술 기반 부동산서비스업)를 활용해 맞춤형 매물을 추천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17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시대인데, 부동산 산업은 아직도 변화의 속도가 더디다"라며 "프롭테크를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로 퀄리티와 신뢰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직방은 대표적인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이다. '발품'이 아닌 '손품'을 팔아 부동산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만들며 부동산 시장의 큰 획을 그었다. 온라인 부동산 시장을 개척한 직방은 이제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넘어 프롭테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직방의 성공 비결로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다른 산업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부동산 시장에 접목하며 업계 최초로 부동산 정보 앱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이를 위해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부동산 정보 회사지만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IT 인재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때 본인이 집을 구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가족들이 집을 구하며 겪은 고충도 서비스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내 부모님과 친구들도 직방을 통해 집을 구해본 적이 있다"며 "집을 파는 사람은 집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하다 보니 층간소음 등 불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서비스가 '거주민 리뷰'다. 실제 살아본 사람들의 경험을 아파트 단지별로 확인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지난해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이 시행되면서 직방의 서비스에도 변화가 있었다. 회원중개사들이 광고를 올릴 때 표시광고 의무사항에 맞춰서 광고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수요자에게 정직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중개사가 올바른 매물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안 대표는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허위매물을 근절하고 소비자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직방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직방은 프롭테크 기반으로 온라인 모델하우스 시장을 개척했다. 그는 "2019년 3월 선보인 모바일 모델하우스가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며 지난해 재조명을 받았다"며 "오프라인 견본주택의 보완재 성격을 뛰어넘어 가상현실(VR)기술, 3차원(3D) 등 현장감 넘치는 모바일 견본주택으로 수요자들의 의사결정을 돕겠다"고 밝혔다.

직방의 새로운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우리집', '컨시어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뛰어넘어 주거와 관련된 모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직방의 강점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직방RED'도 개발하고 있다. 직방 이용자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의 관심도를 시각화하고, 최고가를 경신한 아파트 등을 제공해 부동산 흐름을 알 수 있게 했다.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직방의 강점은 더욱 강화시킨 것이다.

안 대표는 프롭테크 투자를 지속하며 부동산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 프롭테크 전문 투자기관인 벤처캐피털 브리즈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시장은 원체 큰 규모의 자금이 거래되는 만큼 상당히 보수적이고 전통적"이라며 "한 두개의 스타트업으로는 변화를 이끌기 힘들다.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해 함께 변화를 만들며 퀄리티와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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