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 첫 언급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어
올림픽위, 플랜 B·C 생각"
스가 지지율 33%..또 하락
[경향신문]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작은 사진)이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일본 내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지난 14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올림픽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며 “올림픽위원회는 플랜B, 플랜C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차례 미룬 도쿄 올림픽을 계획대로 오는 7월에 개최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도쿄 올림픽 개최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고노 담당상이 처음으로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의 지난 9~10일 여론조사에서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80.1%에 달했다.
실제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확대 발령에도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16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7014명으로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7~9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한 뒤, 수도권 긴급사태 선언에 4000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7000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누적 확진자가 32만명을 넘어서면서 병원들은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방역 실패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16일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3%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로 지난 조사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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