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재영 32득점'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리
[스포츠경향]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흥국생명이 또 한 번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17일 경기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홈팀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13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연경과 이재영이 각각 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고, 네 번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승점 43·15승3패)은 선두를 공고히 지킨 반면, 3위 IBK기업은행(승점 26·9승10패)은 바짝 추격하는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4·7승12패)를 더 멀리 따돌리지 못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서브 공략도 잘됐지만 블로킹 타이밍이 좋았다. 3-0으로 이겨도 흐름은 상대에게 내줄 때가 있는데 오늘은 흐름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3~4 점씩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2-1에서 이재영, 이주아, 김미연이 차례로 득점을 기록해 6-1로 거리를 벌렸고 12-7에서도 4연속 득점이 나왔다.
1세트를 2배에 가까운 스코어로 끝낸 흥국생명은 2세트 9-9에서 김미연의 오픈 공격과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를 엮어 12-9 리드를 잡았다. 16-14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또 한 번 거리를 벌린 흥국생명은 24-19에서 상대 범실에 힘입어 세트를 가져갔다.
10-4로 3세트를 시작한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연속 실점해 21-19로 쫓겼다. 그러나 김연경이 시간차 득점을 올려 상대 흐름을 끊었고 24-21에서 김채연이 속공 득점으로 승부를 매조졌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준비한다고 하는데도 오늘도 어김없이 우왕좌왕하다가 자멸했다”며 “흥국생명을 만날 때마다 (완패당하는 게) 징크스가 되는 것 같다. 다른 팀들과도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선수들 사기를 북돋워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5-22 25-27 17-15)로 꺾고 연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다우디 오켈로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했고 허수봉(15득점)과 최민호·차영석(각 12득점), 김선호(10득점)가 뒤를 받쳤다.
화성|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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