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개발 필요..도시재생만 고집하다 안전 위협"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 미흡한 부분 지적
"지역을 발전시키는 게 서울시 의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2구역 재개발지역을 방문해 주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1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행보로 서울의 주거환경 낙후 지역을 둘러보며 상황 점검에 나섰다. 안 대표는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도시재생만 고집하다보니 안전까지 위협받게 됐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사업의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인근 지역인 서울 종로구 사직 2구역 재개발지역 현장을 방문해 사직 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원들과 만났다.

이들은 안 대표에게 "아파트를 지어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해야하는데 17년간 방치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관계자는 "작년 여름에는 장마로 홍수가 심했을 때 옆 집이 무너져 흙이 저희 집 방 안까지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어머님이 다행히 방 옆에 계셔서 큰일은 없었는데, 종로구청에서 어머니 퇴거 조치하라고 행정명령까지 왔었다"며 "그런데 이 집을 떠나면 갈 데가 없어서 못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장마 때 어떻게 할지 대책도 없는 상황"이라며 "위에도 이런 집들이 똑같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안 대표는 "현장의 여건에 따라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서 그 지역을 발전시켜야 되는 게 서울시의 의무이고 책임 아니겠나"라며 "이렇게 재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도시재생만을 고집하다 보니까 오히려 주민들이 불편함은 물론 안전까지도 위협받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지역은 제가 3년 전에 방문했던 곳"이라며 "당시 이곳이 재개발 구역인데 서울시에서 직권 해제 시키고 조합도 없애버렸다. 그래서 주민들이 법원에 제소해서 대법원 승소 판결까지 받았는데도 서울시에서 대법원 판결 나온지 2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최대한 저도 노력해서 현장 조건에도 맞지 않고 주민들도 원하지 않는 부분들은 주민 총의를 바탕으로 해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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