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출마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빅3 구도'.. 3색 행보 차별화

박진용 기자 입력 2021. 1.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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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빅3'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주인공들이 다시 맞붙게 되는 만큼 '시정 경험'과 '민생 정책' '강인한 리더십'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1호 공약으로 6조 원 규모의 '민생긴급구조기금' 지원 방안(이하 숨트론)을 발표하며 따듯한 보수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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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시정경험 부각 "준비된 시장"
安, 부동산 현장 찾아 민생 강조
羅 "소상공인 지원" 리더십 내세워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빅3’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주인공들이 다시 맞붙게 되는 만큼 ‘시정 경험’과 ‘민생 정책’ ‘강인한 리더십’ 등을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은 17일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간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 시장, 1년짜리 인턴 시장, 연습 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전 ‘무상 급식 주민투표’를 자신의 거취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선택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 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라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정책발표 회견을 열고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지원 및 경영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1호 공약으로 6조 원 규모의 ‘민생긴급구조기금’ 지원 방안(이하 숨트론)을 발표하며 따듯한 보수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정책의 지원 대상은 서울 시내 소상공 업체(50만 명)와 자영업자(28만 명),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및 프리랜서와 예술인(50만 명) 등 총 120만 명이다.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연간 1% 이자율로 1인당 최대 5,000만 원 대출이 가능하며 3년 거치로 5년간 상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서울 시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저금리 장기 대출 사업을 통해 휴·폐업 없이 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지원하겠다”며 “(여권의) 재난지원금은 효과가 단발적이고 절대금액이 적어 실효성이 미미한 반면 숨트론은 장기적 지원 효과가 있고 1인당 5,000만 원이라는 풍부한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해 여권과 차별화되는 정책임을 강조했다. 정권 심판의 적임자를 자처하는 나 전 의원은 강인한 리더십을 내세워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던 ‘소신의 정치인’이자 ‘두 자녀의 엄마’인 점을 동시에 알릴 계획이다. 중도층 공략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 16일에는 대표적인 진보 진영 인사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방문하는 등 중도층 확장이 가능한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 사직 2구역을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안 대표는 ‘부동산 정책’ 발표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14일 “향후 5년간 주택 총 74만 6,000채 공급을 목표로 하겠다”며 서울시의 향후 5년 부동산 공약을 공개했다. 이날도 도시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사직 2구역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안 대표는 현재 국민의힘과 단일화 방식을 두고 날로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민생 행보에 집중해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실시한 게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3월에도 보름간 대구 지역 거점 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의료봉사에 나서며 국민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민의당은 자체적인 보궐선거선거준비위원회를 가동해 네거티브 대응팀과 TV 토론 대응팀을 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의 안 대표를 향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김혜린·박진용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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