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 속 이낙연.. '총리 징크스' 재현?

이동수 2021. 1.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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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띄운 이후 지지율 수렁에 빠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총리 징크스'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다는 평가를 얻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8월 대표 취임 이후 대표 역할에 갇혀 개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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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리 출신 '2인자 벽' 못넘어
李 '사면론' 발목 잡혀 하락세 고전
정세균, 20대 부부에 '깜짝 주례'
이익공유제도 반대.. 보폭 넓혀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 TF 1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띄운 이후 지지율 수렁에 빠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총리 징크스’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세균 총리는 20대 부부의 결혼식에 ‘깜짝 주례’를 서는 등 ‘틈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정치권 안팎에선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2017년 5월31일~2020년 1월13일)를 지낸 이 대표가 총리 시절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렸지만 최근 들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상당한 격차로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대표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지난해 6월 28%였지만 이달 10%까지 떨어진 반면, 이 지사는 12%에서 23%까지 올랐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다는 평가를 얻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8월 대표 취임 이후 대표 역할에 갇혀 개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선 ‘이낙연 브랜드’로 사면론, 이익공유제 등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총리를 거치며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정치인이 결국은 대권을 쥐지 못하는 총리 징크스가 이 대표에게도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김종필·이회창 전 총리 모두 권력의 정점에 있었지만 대권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고건·정운찬 전 총리도 2인자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 총리도 총리 징크스를 극복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정 총리는 지난해 한 행사장에서 “결혼식 주례를 서 달라”던 한 커플의 돌발 요청을 수락해 전날 주례를 서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대권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 만큼 친근한 이미지 부각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한 20대 부부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20대 커플로부터 주례를 맡아 달라는 돌발요청을 받은 정 총리가 이를 수락하면서 ‘깜짝 주례’를 서게 됐다. 정 총리 페이스북
다만 정 총리 측은 “지금은 총리 역할에 집중할 때”라며 대권 논의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 내 정세균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코로나19 방역, 자영업자·소상공인 민생 등 총리로서 챙겨야 하는 일들을 해내는 것이 대선주자로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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