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사각지대 대중교통..차단 쉽지 않아 고민

2021. 1.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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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7일 현재까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나왔으나, 출근 제한 등의 적극적 조치가 없다면 사실상 이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중 대중교통에서 감염된 이들이 적잖을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추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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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종사자 63명 감염 선제 확인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7일 현재까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나왔으나, 출근 제한 등의 적극적 조치가 없다면 사실상 이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염 확산 차단이 어려운 중요한 요인임에도 현실적으로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지난 14일 서울시 발표를 보면, 이날까지 서울시는 대중교통과 택시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총 63명의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냈다.

버스업 종사자가 17명이었고 지하철과 택시 종사자가 각각 20명, 26명이었다. 시는 대중교통 운전원 확진을 확인한 후 운전차량 환경검체검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잔여 바이러스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고위험집단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진행해 왔다. 전체 검사 대상자는 총 38만2802명이었다.

시는 집단감염 예방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시는 상수도 및 가스 검침원, 배달대행업 종사자, 대형마트 종사자, 전통시장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도 관련 협회·단체 등을 통해 선제검사 동참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대중교통은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이 어울린다는 점, 1미터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그간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사각으로 꼽혀왔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중 대중교통에서 감염된 이들이 적잖을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추정해왔다.

업종 종사자에게서 이 같은 감염 사례가 직접 확인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중교통을 통한 숨은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대중교통 감염 우려가 크다는 점은 해외 연구 사례를 통해서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14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스햄튼대학 연구진이 중국 고속철도 사례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같은 고속철 내에서 평균 감염률은 0.32%였으나 밀접 접촉이 일어난 공간에서는 감염률이 최대 10.3%까지 올라갔다.

전체 좌석에서 감염률은 시간당 0.15%씩 올라갔고, 특히 확진자와 가까운 거리에 앉은 이에게서는 감염률이 1.3%씩 상승했다.

해당 연구는 2019년 12월 19일부터 작년 3월 6일에 걸쳐 중국 고속철인 G-열차에 탑승한 코로나19 확진자 2334명과 이들과 같은 시기 같은 열차를 탄 밀접접촉자 7만2093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밀접접촉자 중 열차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는 234명(0.32%)이었으며,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이동한 시간은 8시간 미만이었다.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위험성을 추정할 수는 있으나, 이를 막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방역당국 또한 대중교통 감염을 차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대중교통 감염 우려를 두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시고, 손소독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으나, 현실적 대응 방법은 마땅치 않다며 "저희가 수칙 위주로 일단 안내를 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상존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사전 차단하기란 쉽지 않다. ⓒ프레시안(최형락)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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