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그립죠?"..현지맛 살려 대박난 밀키트는

김효혜 2021. 1.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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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교 프레시지 대표
세계 유명 레스토랑메뉴 담은
'미씽더시티' 젊은층에 큰호응
식품 B2B 사업 확장도 추진
'외국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현지 음식으로 달래보면 어떨까?'

이런 발상에서 출발해 세상에 선보인 밀키트(Meal-Kit·반조리식품)가 있다. 한 끼 식사에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감성, 언젠가 가게 될 여행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담은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의 '미씽 더 시티'다. 이는 해외 유명 맛집들의 음식을 밀키트로 선보이는 글로벌 RMR(레스토랑 가정간편식) 프로젝트로 작년 10월 태국편 3종을 시작으로 12월 이탈리아편 5종을 연이어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프레시지는 젊다. 2016년 설립된 회사는 올해 설립 6년 차에 불과하며 회사를 이끄는 정중교 대표는 1986년생으로 올해 만 34세다. 프레시지의 '젊음'은 요즘처럼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막강한 강점이다.

정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첫 직장이던 투자자문회사를 그만두고 프레시지를 설립했다. 프레시지는 프레시(Fresh)와 이지(Easy)의 합성어다. 투자자문회사에서 산업 전반에 대한 스터디를 하며 식품시장이 규모에 비해 가장 혁신이 더딘 곳이라고 판단했다. 정 대표는 "식품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아이템을 찾던 중 대기업이 아직 진출하지 않았던 사업 분야이면서 급변하는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아이템이 밀키트인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편리성과 즉시성을 추구하는 트렌드 확대, 1·2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식 수요 급증 등 다양한 상황이 맞물려 밀키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사업비만 무려 700억원이 투자된 8000평 규모의 용인 공장이 지난해 4월 완공된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절묘했다. 폭증한 밀키트 수요를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프레시지의 국내 밀키트 시장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이마트 피코크 등 타사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자사 브랜드 제품 생산을 같이 한다. 정 대표는 "2019년 711억원 매출에 이어 2020년 매출은 150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1년에는 성장세를 이어가 두 배 정도 확대된 3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스타트업 최초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에 선정됐다. 그 첫 행보로 경기 지역의 '백년가게(30년 이상의 우수 소상공인)' 3곳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 제품화했다.

설립 6년 차인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자사 브랜드 제품 생산(B2C)뿐 아니라 생산 솔루션과 플랫폼 제공(B2B) 사업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He is…

△1986년 출생 △경기 백영고 졸업 △고려대 경영학과 학사 △2012년 더퍼블릭투자자문 이사 △2016년 프레시지 대표 △2018 한국농식품유통대상 최우수상 수상 △2020년 예비 유니콘 특별 보증 기업 선정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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