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총리, 귀국하는 남관표 대사 이임 면담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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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와 이임 면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 한국대사가 이임에 앞서 일본 총리와 면담하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위안부' 판결을 두고 자민당 등 일본 안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스가 총리가 한국 정부쪽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남 대사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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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와 이임 면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외교결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 민영 방송인 <티비에스>(TBS)는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 이임을 앞두고 스가 총리 면담이 보류됐다”고 16일 밤 보도했다. 결국 남 대사는 스가 총리와 대면 인사 없이 16일 오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주일 한국대사가 이임에 앞서 일본 총리와 면담하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임하는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만난 것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방송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위안부 배상 판결 등을 고려해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부’ 판결을 두고 자민당 등 일본 안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스가 총리가 한국 정부쪽의 강경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남 대사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총리는 ‘위안부’ 판결이 난 뒤 기자단을 만나 “한일관계 냉각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물음에 “우선 이 소송이 각하돼야 한다. 그것부터 시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후임으로 곧 부임 예정인 강창일 신임 주일본 한국대사는 17일 서울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스가 총리가 남 대사를 접견하지 않은 게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에 “저도 좀 그렇게 생각이 든다”며 “왜 인사를 못 했는지, 못 만났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김소연 김지은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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