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영토 확장 나서는 미래에셋

문가영 2021. 1.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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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PEF조직 2배로 키워
새 사령탑에 유상현 전무
"올해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기존 안성우 대표가 이끄는 PEF 부문에 더해 최근 PEF2 부문을 신설하는 등 인력 충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딜을 적극적으로 따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에서 PE를 전담해 온 유상현 전무가 지난해 말 인사에서 PEF2부문장을 맡으며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4년부터 운용사 내에 독립된 PEF 전문 운용 부문인 미래에셋PE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PE는 바이아웃, 그로스 캐피털(Growth Capital), 기업 재무구조 개선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PEF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PE는 출범 이후 굵직한 딜을 성공시켜 왔다. 2011년 글로벌 1위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 투자는 세계 유수 기업을 인수한 첫 번째 사례다. 미래에셋PE는 2017년 아쿠쉬네트를 뉴욕거래소에 상장(종목명 GOLF)시키면서 100% 이상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는 대형 토종 PEF 해외 투자 중 가장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사례다. 이 딜은 파이낸셜 아시아에서 'Best Korea Deal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09년 국내 1위 항공 및 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을 인수한 뒤 2011년 기업공개(IPO) 당시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2014년 블록딜을 통해 나머지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5년 만에 투자금액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회수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스테인리스 특수강 1위 생산업체 포스코특수강의 설비 증설과 베트남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지원해 1년 반 만에 연 환산 기준 20%의 수익을 거뒀다.

미래에셋PE는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으는 펀드) 9호를 통해 중국 2차전지 부품 업체 론디안, 미국 대체육 업체 임파서블푸드 등에 투자 중이며 해당 펀드는 이미 약정액을 소진했다.

미래에셋이 2018년 투자한 론디안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회사로, 연간 4만5000t의 동박을 생산하는 글로벌 톱2 기업 중 하나다. 작년 3월 투자를 진행한 임파서블푸드는 식물성 대체육 개발·제조회사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투자한 대체육 선도 개발 기업이다.

미래에셋PE는 올해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에 나설 전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 9호 약정액을 소진한 만큼 새로운 딜을 따내기 위해 적극 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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