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초고속충전 시스템, 대중 브랜드 최초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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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V 고전압 시스템은 대중 전기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최초로 적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충전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상품전략사업부 전무는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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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V 시스템 적용해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
배터리모듈 구성 간소화해 에너지 밀도 10% 올려
안전성 강화 위해 전후방·차체안쪽·측면 충격완화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800V 고전압 시스템은 대중 전기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가 최초로 적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충전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에는 400V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제어기를 장착해야 했지만 당사는 별도의 제어기 없이도 두 방식의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소비자가 다양한 충전 환경에서도 불편함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이 기술 역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김 전무는 E-GMP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 시도도 소개했다. 그는 “기존 전기차 대비 부품을 간소화한 배터리 모듈 구성을 통해 에너지 밀도는 10% 이상 향상했고 PE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 전기차 구동 시스템) 효율성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적극 채택했다”며 “구동모터 내부의 코일에 효율성이 높은 헤어핀 권선 기술을 채택해 회전토크를 늘렸고, 유냉방식을 적용해 냉각 효율성을 높였으며,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 파워모듈의 전력반도체를 기존 실리콘(Si) 반도체에서 내구성·효율성이 좋은 실리콘 카바이드(SiC) 반도체로 바꿔 주행거리를 5% 이상 향상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 동일한 배터리로 더 장거리를 갈 수 있어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어 “폐열을 활용하는 히트펌트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코나EV에 적용된 것보다 공기 열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난방 성능은 물론 저온에서도 1회충전 주행거리(AER)가 90%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개발해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해 김 전무는 “차체 앞쪽 공간에 프레임과 서브프레임 보강 구조를 적용해 다중 골격 구조로 만들어 전방충돌시 충격을 완화시키고 후방 추돌을 대비해 범퍼에 변형을 유도하는 구조물을 넣어 충격이 분산되도록 했다”며 “차체 안쪽에는 변형 방지 보강 구조를 적용해 탑승객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측면 충돌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드실 내부에 알루미늄 압출재 적용, 초고장력강판, 핫스탬핑 부품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현대차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차량의 주행과정 뿐만 아니라, 원료의 조달부터 수명이 다한 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제품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를 준비하고 있다”며 “LCA결과를 바탕으로 환경 영향 분석 및 탄소배출 최소화 전략수립을 통해 친환경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으로 전기차의 배터리와 차량 내 전 소재를 재활용하는 활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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