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영역 허무는 로펌들.. 산업트렌드까지 꿰뚫는다

파이낸셜뉴스 2021. 1. 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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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화두로 떠오른 ESG 관련
전문가 영입·대응팀 구성 분주
공정거래·4차산업혁명·노동분야
이슈 선제적 발굴해 경쟁력 강화
국내 굴지의 로펌들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전략의 큰 틀이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법률 자문 또한 향후 주요 서비스 분야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로펌들은 분야별 전문팀을 만들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고객 만족 방안을 고안 중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10대 대형로펌들은 새해 고객 맞춤형 전략 창출을 고심하고 있다.

율촌은 조세·기업 법무·송무·노동·공정거래·지적재산권 등 로펌의 전통적인 업무 영역을 허물고, 해당 산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법률 전문가들로 팀을 재구성한 '산업전문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형사·노동·조세·공정거래·홍보 등 경험이 많은 위기관리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기관리대응팀을 활성화해 기업고객이 맞닥뜨리는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율촌 측은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고객의 예상을 뛰어넘는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며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의 핵심을 읽고 선제적으로 수요를 파악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평은 △믿고 맡기는 신뢰의 법률서비스 제공 △친절하고 신속하게 해결책 제시 △새로운 분야와 법률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 등을 새해 목표로 세웠다.

이를 통해 매출 증대와 규모 확대, 전문성 강화, 회사의 가치 실현과 사회적 가치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율촌 측은 "'정도를 걸으며 혁신을 지향하는 최고 전문가의 공동체'라는 비전을 마음 속에 담고 있다"며 새해에도 정도, 혁신, 협업, 탁월이라는 율촌의 핵심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고객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평 측은 "국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지평은 고객들의 법률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며 "좋은 기업문화를 실현하고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법률가로서의 사회적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우는 규제 분쟁 분야를 비롯해 기업 인수합병(M&A)·제4차 산업혁명 분야 등 최고의 전문인력을 영입,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제적 대응을 가장 잘할 수 있는 로펌이 되겠다는 것이다.

화우 측은 "정부에서 규제를 많이 풀어줬지만 공정거래나 노동분야, 4차산업,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합적인 새로운 이슈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로펌을 만들 것"이라며 "최근 ESG 등도 향후 십여 년간 중요한 먹거리라 생각하고 팀을 새롭게 발족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동인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작업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능률적인 법인업무 시스템 구축을 장기적인 새해 목표로 설정했다.

동인 측은 "지난해 새롭게 구축한 전담 팀제의 운영을 강화해 우리 법인의 장점인 형사와 송무는 물론, 전문화된 자문분야의 활동도 신년 초에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광장은 금융 규제·헬스케어 분야에와 M&A 분야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 해당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견 법관 출신 송무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광장 측은 "지난 수년간의 노력으로 로펌 업계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이어 2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는 광장의 모든 전문팀이 회사의 위상에 걸맞게 고른 경쟁력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 대형 로펌들은 코로나 19 방역을 위해 별도의 방침을 세웠다. 일정 부분 재택 근무로 전환해 고객과의 별도 만남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화상 회의로 진행해 성과나 결과를 보고하게 하는 한편, 체열 체크 등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중징계를 내리는 중이다.

한 로펌 관계자는 "소속 변호사가 코로나에 걸리면 회사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철저히 방역을 준수하고 있다"며 "로펌 입장에서는 매출과 직결된 문제라서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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