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분석원→코치 변신, 이동걸 "한화 투수들, 무기 하나씩 있다"

이상학 입력 2021. 1. 17. 17:12 수정 2021. 1. 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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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38) 한화 신임 불펜 투수코치는 지난 2018년 5월 선수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이 코치는 "전력분석원일 때부터 우리 투수들을 보면 각자 하나의 무기를 다 갖고 있다. 안 되는 것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각자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자기 것으로 만들면 좋겠다. 장점을 살려야 최대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순탄하지 않았던 자신의 선수 시절 시행착오를 거울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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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한화 이동걸 코치 /sunday@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이동걸(38) 한화 신임 불펜 투수코치는 지난 2018년 5월 선수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새 삶을 시작했다. 2년반 동안 첨단 장비로 측정한 데이터 활용으로 선수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신임 코치로 발탁됐다. 호세 로사도 메인 투수코치와 함께 2021시즌부터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진다. 

이동걸 코치는 “지난해 12월 코치 제의를 받았다. 구단이 좋게 평가해주셔서 기뻤지만 한편으론 코치 직책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선수를 그만둔 뒤 전력분석원으로 한 발 떨어진 곳에서 야구를 본 게 엄청난 공부가 됐다. 최근 야구 트렌드와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고, 선수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필수가 된 데이터 야구 시대를 맞아 이 코치는 “모든 팀들이 데이터를 쓴다. 데이터라는 게 광범위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에게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사람의 감각, 느낌으로 지도했다면 숫자를 근거로 선수가 몰랐던 부분도 알 수 있다. 선수 유형 파악뿐만 아니라 경기를 이기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투수들의 장점을 살릴 계획이다. 이 코치는 “투수들 각자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아는 것이 첫 번째다. 좋은 폼에서 좋은 공을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공을 알고 던지며 승부하는 방법, 피칭 디자인을 해야 한다. 데이터에 밝은 로사도 코치님과 협력해 투수마다 좋은 방향으로 피칭 디자인을 구축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까지 외국인 스태프와 함께 일하게 된 것도 이 코치에겐 좋은 기회. “국내 감독님, 코치님들도 뛰어나셨지만 외국인 감독님, 코치님은 또 다른 지도 방식들이 있으실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이 코치는 “로사도 코치님이 온전히 자기 영역에서 투수 운영에 집중하실 수 있게 옆에서 잘 보조하겠다. 선수들과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겐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강조했다. 이 코치는 “전력분석원일 때부터 우리 투수들을 보면 각자 하나의 무기를 다 갖고 있다. 안 되는 것을 너무 생각하지 말고 각자 장점을 충분히 활용해 자기 것으로 만들면 좋겠다. 장점을 살려야 최대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순탄하지 않았던 자신의 선수 시절 시행착오를 거울로 삼았다. 

이 코치는 “내가 선수 때 헤맸던 이유는 나 자신과 많이 싸웠기 때문이다. 좋은 폼을 유지하는 것에 신경 쓰다 보니 상대 타자와 싸움에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며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 개인이 강해져야 팀이 강해진다. 내 위치에서 팀이 강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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