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文, 스가 만나 진솔한 대화 원해"
"日기업 자산압류 안되도록
정치적 해결 최선 다하겠다"
강 대사는 "지금 한일관계는 1965년 국교수립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제 역사갈등 문제는 머리를 맞대서 진지하게 논의해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한일관계에 대해 "서로 명분과 원칙을 지켜주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며 "현재까지 전문가들로부터 12가지 안을 제시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대사는 "대사로서 공생 공영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부여받고, 소명감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 기업에 대한 자산압류 절차에 대해 "그 상황까지 안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22일 부임하는 강 대사는 2주 자가격리 기간을 마친 뒤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강 대사는 자가격리가 풀린 직후 스가 총리를 예방하고 각 당 대표, 의원들과도 접견할 계획이다. 강 대사는 스가 총리가 남관표 전 주일 대사의 이임 접견을 거부한 데 대해 "결례라는 생각이 든다. 왜 인사를 못 했는지, 못 만났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대통령은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가 주미 대사로 가는데 만나서 많은 이야기도 나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미·일 삼각공조를 중요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가운데 있어야 하는데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는 일본 편을 많이 들었다"며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는 미국의 강한 의도에 따라 졸속으로 이뤄진 것인데 우리는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이) 일본에 기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삼각공조를 중시하기 때문에 가운데에서 한일 간 화해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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