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국내 유일 외국인적금 판매 중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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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외국인 전용 적금 상품을 선보였던 KB국민은행이 최근 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매년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이 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가입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현재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중에서는 국민은행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전용 적금 자동 송금 상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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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예민한 외국인 외면
상품 잔액 수억원에 그쳐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외국인 전용 적금 상품을 선보였던 KB국민은행이 최근 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달 11일까지만 'KB웰컴플러스(KB WELCOME PLUS)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외국인 고객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특화된 적금이다. 가입기간은 6개월~1년으로, 최소 10만원~최대 3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만기자금은 자동으로 본국에 송금(우대 환율 적용)되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매년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이 이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가입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고객 가입 수를 공개할 수 없지만 이 상품의 잔액은 수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관심이 시들한 이유는 외국인 고객에게 민감한 '환율' 중요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상품은 국내 적금이다보니 원화로 입금되면 본국에 달러로 송금되는 방식이다. 외국인 고객들이 본국에 송금할때 가장 염두해둔 부분은 환율이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송금시기를 정해야 하는데, 이 적금상품은 가입 6개월 뒤나 1년 뒤에 자동송금되다보니 유리한 환율을 적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현재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중에서는 국민은행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전용 적금 자동 송금 상품이 없다.
지난해부터 저금리 장기화가 지속돼 금리가 1%대로 높지 않은 점도 관심이 낮은 이유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금 가입 후 6개월 뒤나 1년 뒤의 시점보다 환율이 더 유리한 시기에 본국에 송금하고 싶지 않겠냐"면서 "각 나라별 통화도 제각각인데 달러로 일괄 송금하는 부분도 고려대상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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