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은 황희찬, 가고 싶은 이강인
[스포츠경향]
큰 기대 속에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25)이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희찬은 17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끝난 2020~2021 리그 1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축구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동행했다가 코로나19 판정을 받으면서 긴 공백기를 가졌던 황희찬은 약 두 달만인 지난 1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교체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날은 다시 벤치를 지켰다.
황희찬에 대한 현지 매체의 평가도 냉정하다. ‘빌트’는 최근 지난 여름 영입한 선수들을 거론하며 “이적생들 중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황희찬을 언급했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볼프스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그 2위(승점 32점)를 지키고 있지만 공격진에서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새 전력으로 수혈한 황희찬을 비롯해 알렉산더 쇠를로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등 이적 공격수들이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황희찬이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늘려가지 못하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20·발렌시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적은 출전 기회로 불만이 쌓여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 출신으로 리그 내에서 정상급 유망주로 꼽히고 있고, 팀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은 유스 시절부터 함께 해온 구단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지만, 재계약을 우선순위로 두지는 않는다”며 높은 이적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발렌시아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받고 이강인을 보내거나, 계약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놓아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하비에르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강인은 여전히 불안한 입지 속에 교체로 출전하는 경기가 대부분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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