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큰손들, 글로벌 대체펀드 출자 늘려

강두순 2021. 1. 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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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돌파구로 주목
KKR 첫 亞부동산 펀드에
국민연금 2억달러 출자
새마을금고·교공도 참여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들이 앞다퉈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부동산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지 실사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투자가들이 직접 투자보다는 검증된 글로벌 운용사의 펀드 출자 확대를 통해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가 17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아시아 부동산 펀드에 국민연금이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출자한 것을 비롯해 새마을금고(1100억원)·교직원공제회(550억원)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출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결성된 펀드는 KKR가 조성한 첫 아시아 지역 부동산 펀드다. KKR는 아시아에서 2011년부터 약 20건의 부동산 자산에 투자했다. 한국에서는 오피스 타워인 남산스퀘어를 인수한 바 있다. KKR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140억달러(약 15조원) 규모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국민연금은 미국계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스톤피크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와 호주계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가 운용하는 북미 지역 인프라 투자 전문 PEF에 모두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KKR가 최근 모집을 마친 아시아·태평양 인프라 펀드에도 교직원공제회·KB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금융사가 약 7000만달러를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체투자를 위한 현지 실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별 프로젝트마다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졌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실력이 검증된 현지 글로벌 운용사를 통한 출자 사업을 확대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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