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 대통령, 사면 뜸 들이면 권위 크게 손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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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뜸을 들이면 대통령의 권위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로 나라가 또 둘로 나뉘어서 싸우는 모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통령이 넘어야할 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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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뜸을 들이면 대통령의 권위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내일 기자회견에서 반드시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단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일 취임 이후 네번째 기자회견을 갖는다.
손 전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로 나라가 또 둘로 나뉘어서 싸우는 모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통령이 넘어야할 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사면은 통 큰 정치적 결단이지, 법적인 면죄부가 아니다. 여론에 끌려 다니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통 큰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당선자의 요청에 따라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했다"며 "자기를 죽이려 했던 전두환을 김대중 대통령이 나서서 사면한 것이다. 적을 끌어안고 국민을 설득하는 덕치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면을 반대하는 정치권 인사들 중 특히 86세대가 눈에 뜨인다"며 여권의 86세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손 전 대표는 "86세대는 오늘날 이 나라 정치의 중심세대일 뿐 아니라 문 대통령이 가장 크게 의지하는 정치세력"이라면서도 "이들은 나라를 생각하기 전에 자기 집단의 이익을 먼저 챙기고, 진영논리에 파묻혀 갈등과 분열을 획책하는 사람들로 비판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위를 세우고 어두운 동굴을 벗어나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격려해야 한다"며 " 조그만 정권욕에 나라를 가두어 놓아서는 안 된다고 꾸짖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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