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비정규직 40% "실직 경험했다"..정규직의 9배

김문희 2021. 1. 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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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여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실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 형태별로 실직 경험 차이는 지난해 4월 2.4배, 6월 6.6배, 9월 7.3배, 12월 8.8배에 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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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년, 코로나와 직장생활 변화 4차 설문결과 (직장갑질 119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여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실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6월, 9월, 12월 등 4차례에 걸쳐 전국 만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실직을 경험한 노동자의 비율은 1차 조사인 지난해 4월 5.5%에서 2차 조사인 지난해 6월 12.9%로 증가했고, 3차 조사인 9월에는 15.1%, 4차 조사인 12월에는 17.2%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의 실직 경험률은 1차부터 4차에 걸쳐 3.5%→4.0%→4.3%→4.2%로 소폭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각각 8.5%→26.3%→31.3%→36.8%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 형태별로 실직 경험 차이는 지난해 4월 2.4배, 6월 6.6배, 9월 7.3배, 12월 8.8배에 달한 셈이다.

주된 실직 사유로는 권고사직(29.7%), 비자발적 해고(27.9%), 계약기간 만료(21.5%)가 꼽혔다.

코로나19 1년, 코로나와 직장생활 변화 4차 설문결과 (직장갑질 119 제공) /사진=뉴스1

코로나19로 인해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42.3%)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득이 줄어든 비정규직 노동자는 55.3%로, 정규직(17.5%)의 3배를 웃돌았다.

또 사회보험 가입률에서도 고용 형태별로 타이를 보였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노동자들은 전체의 80.9%에 달했다. 그러나 정규직과 사무직은 각각 94.7%, 91.8%에 육박한 반면 비정규직과 5인미만 사업장, 월급 150만원 미만 노동자의 경우 각각 60.3%, 56.4%, 49.2%로 격차를 보였다.

또 응답자들 절반 이상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감염 위기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자리 위기 대응'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정부 정책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권두섭 직장갑질119 대표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문을 닫거나 영업이 제한되는 업종은 대부분 4인 이하 사업장이 많은데,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일을 하고 있든, 휴업·실업 상태이든 상관없이 소득이 줄어든 모든 노동자·소상공인에 기존 소득의 70%라도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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