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맛 [정동길 옆 사진관]
[경향신문]
한파가 다소 누그러든 17일 강원 춘천시 북한강 상류 인근에는 강물이 얼어있었다. 휴일을 맞아 꽁꽁 언 강을 찾은 시민들은 조그마한 얼음구멍에 얼굴을 파묻었다. 북극발 한파가 지속되어 강물이 두껍게 얼어 얼음낚시를 즐기기에는 최적의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얼음낚시 축제 대부분은 취소가 됐다.
고약한 바이러스로 인한 답답함에 나온 사람들은 지름 30㎝가 안되는 얼음구멍에 신경을 집중했다. 손가락보다 작은 빙어였지만 강태공들은 물고기를 낚을 때마다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그만 얼음구멍을 계속 쳐다보는 것이 지루했는지 몇몇 아이들은 낚싯대 대신 꼬챙이를 손에 들고 신나게 썰매를 탔다. 마스크를 뚫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얼음 위를 채웠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상청은 다음날 새벽 큰 눈이 올 것으로 보고 대설 예비특보를 서울 전 지역에 발령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12일보다 더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적설량은 17일 경기 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 충북 북부 5∼10㎝(많은 곳 15㎝ 이상), 18일 수도권(경기 동부 제외), 충남권, 전북 내륙, 경북 북부(동해안 제외) 2∼7㎝다. 기상청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강한 눈이 집중되면서 교통혼잡을 빚을 수 있으니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춘천|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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