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文대통령, 日 스가 총리와 진솔한 대화 의지"

김보연 기자 2021. 1. 17.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일한국대사 기자간담회 "위안부 판결에 지난날 오류 반복해선 안돼""정치적으로 풀어야경제와 뒤엉키면 도움 안돼"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는 17일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로 한일 갈등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지난날의 오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결의 문안에는 국제법 위반 상태 시정을 위해 구체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한시라도 빨리 강구하도록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대항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신임 주한대사 부임 보류 등을 검토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일한국대사 기자간담회
"위안부 판결에 지난날 오류 반복해선 안돼"
"정치적으로 풀어야…경제와 뒤엉키면 도움 안돼"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는 17일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로 한일 갈등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지난날의 오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역사디자인연구소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강 대사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양국은 강제동원 문제로 적잖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역사 문제가 경제 문제와 뒤엉키면 한일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그러자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 외교부회는 지난 15일 합동 회의를 열고 한국 정부에 조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 문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 문안에는 국제법 위반 상태 시정을 위해 구체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한시라도 빨리 강구하도록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대항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와 신임 주한대사 부임 보류 등을 검토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일본 내 한국 정부 자산 동결과 금융제재 등의 조치도 포함됐다.

강 대사는 "서로 명분과 원칙을 지켜가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파악한 것만 12가지"라고 말했다. 이아 "지혜를 모아서 진지하게 논의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법은 법이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강 대사는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오는 22일 부임한다. 그는 "한일관계 정상화와 양국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 애써달라는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며 "스가 총리도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씀도 있었다"며 "아주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동경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필요하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했다.

강 대사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위안부 문제를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가운데 있어야 하는데, 과거 트럼프 정부에서는 일본 편을 많이 들었다"며 "(바이든이) 일본에 기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은 삼각공조를 중시하기 때문에 가운데에서 한일 간 화해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